엔비디아, 단숨에 9% 급등…애플 시총 추월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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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장한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9% 이상 급등한 1039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22일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3350억달러로 시총 2위 애플(2조9300억달러)를 뒤쫓고 있다.
액면분할 전 기준 엔비디아 주가가 1200달러까지 오르면 시총은 2조9500억달러로, 현재 종가 기준 애플을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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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과 연이은 호실적에 엔비디아 주가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정규장에서 단숨에 1000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전날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호실적에 10대 1 액면분할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부터 초강세를 보였다.
◇정규장으로 이어진 시간외 거래 강세
이날 개장한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9% 이상 급등한 1039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1042.60달러까지 치솟았다.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으나 장 종료 후 실적이 나오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1분기 260억4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순이익 6.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매출 246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5.59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2분기(5∼7월) 매출 전망도 280억달러를 제시하며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266억1000달러를 상회했다.
실적과 함께 주식 액면분할 계획도 발표했다. 분할 비율은 10대1이다. 다음 달 10일 분할이 이뤄지면 현재(22일 종가 기준) 949.50달러 수준인 보통주 가격은 10분의1 수준이 된다. 분기 배당금도 주당 0.04달러에서 0.10달러로 높였다.
연이은 호실적과 주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액면분할까지 발표하자 증권가에서도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트리스탄 게라 베이어드 증권 분석가는 "엔비디아 제품에 필적할 제품이 없다"며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050달러에서 1200달러로 14.2% 상향 조정했다. 톰 오말리 바클레이스 분석가도 엔비디아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850달러에서 주당 1100달러로 높였다.
◇MS·애플 시총도 넘본다?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순위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주식 분할은 대개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한다. 엔비디아처럼 견고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에서는 더욱 그렇다. 주가는 낮아지고 주식 수는 늘어나 호실적을 기반으로 그만큼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1000 달러에 달하는 비싼 가격 탓에 엔비디아 주식을 사고 싶어도 사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거래에 뛰어들 수 있다. 이는 추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22일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3350억달러로 시총 2위 애플(2조9300억달러)를 뒤쫓고 있다. 23일 장이 시작되면서 시총은 2조5500억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은 이날 장중 1% 이상 하락, 시총이 2조8900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차이가 3400억달러 차이로 좁혀졌다.
액면분할 전 기준 엔비디아 주가가 1200달러까지 오르면 시총은 2조9500억달러로, 현재 종가 기준 애플을 넘어설 수 있다.
작년 4월 6840억달러에서 1년새 4배 가까이 오른 엔비디아 시총이 액면분할 이후 주주 접근성이 확대되며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전망 시총이 3조달러에 육박하면서 현재 전 세계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3조2000억달러)도 눈앞에 두게 됐다. 김화균·김남석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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