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직접 뺐나 “CCTV 영상 공개”[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선 가수 김호중이 차에서 내렸다가 다시 타서 10초 정도 머물렀다가 나와서 현장을 떠나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10초 동안 김호중이 증거를 인멸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23일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김호중은 골목을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왼편 주차장으로 급하게 방향을 틀며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김호중은 어디로 걸어가나 싶더니, 발걸음을 돌려 다시 차에 탔다. 그리고 10초 정도 뒤에 차 밖으로 빠져 나왔다.
김호중은 누군가와 통화하며 주위를 맴돌다, 그대로 현장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채널A는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직접 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면서 “특히 다시 탑승한 이 10초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호중 측 소속사는 "본부장인 전모 매니저가 자체 판단으로 제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김호중은 도주치상과 위험운전치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메모리카드 제거는 전모 본부장에게만 적용돼 있다.
이 매체는 “경찰은 CCTV 분석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김호중이 메모리카드 제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김호중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오는 24일 콘서트에 결국 불참하기로 했다.
주최사 두미르는 23일 오후 예매처 멜론티켓에 "24일 진행 예정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에서 기존 출연진인 가수 김호중은 불참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연기해 달라는 김호중 측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호중은 결국 둘째 날 공연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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