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명장 펩이 인정한 ‘코리안 가이’ 황희찬, ‘커리어 하이’ 경신→EPL 최고 기량 발전 4위 선정

박찬기 기자 2024. 5. 2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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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Getty Images



EPL 최고 기량 발전 선수 4위에 오른 황희찬. 후스코어드닷컴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코리안 가이”라고 부르며 극찬을 받았던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리그 최고 기량 발전 4위에 오르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3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량이 가장 발전한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리그에서 25경기 이상 뛴 선수들 중 지난 시즌 기록했던 평점 대비 올 시즌 평균 상승 폭이 큰 선수 10명을 꼽았고 황희찬은 지난 시즌보다 무려 0.48점이 오른 6.79점을 기록하면서 4위에 올랐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하 울브스) 합류 이후 암울한 시기를 보냈다. 잦은 부상이 계속되면서 합류 첫 시즌 5골 1도움에 그쳤고 두 번째 시즌에는 단 3골 1도움만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황희찬. Getty Images



황희찬. Getty Images



하지만 올 시즌 황희찬은 날아올랐다. 리그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좋은 골 감각을 보인 황희찬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강팀을 상대로도 골 맛을 보며 맹활약을 펼쳤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 이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약 한 달 반 동안 결장이 이어졌지만 복귀 후 후반기 2골을 터트리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황희찬의 최종 기록은 리그 29경기 12골 3도움이다. 컵 대회까지 포함한다면 13골 3도움이다.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고 도움 순위는 토티 고메스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개인 커리어 하이를 월등하게 경신한 황희찬은 최고의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대선배 박지성도 넘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2골을 터트리며 EPL 통산 20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기존 박지성의 19골을 넘어서면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 내 핵심 에이스로 올라선 황희찬은 울브스와 장기 재계약을 맺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황희찬은 2028년까지 울브스와 동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옵션에는 1년 연장 조항이 포함됐고 연봉은 2배 넘게 인상됐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며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올라선 황희찬이 다음 시즌에도 더 날아오를 수 있을까.

황희찬. Getty Images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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