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이틀 3이닝 철벽투+복귀 박동원 맹타' LG 3연패 탈출…한화 3연승 마감[대전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시즌 첫 4연패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LG는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LG는 시즌 성적 26승23패2무를 기록하면서 5위를 유지했고,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8위였던 한화는 3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성적 19승29패1무를 기록했다. 한화는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이날 KIA 타이거즈에 승리하면 최하위로 떨어진다.
LG는 홍창기(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허도환(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던 박동원이 1군 엔트리에 이날 등록되자마자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동원이 들어오면서 김범석에게는 휴식이 주어졌다. 박동원은 복귀하자마자 막혔던 타선의 혈을 제대로 뚫어줬다.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승타는 홍창기가 장식했다.
한화는 김태연(지명타자)-최인호(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문현빈(2루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박상언(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부상 공백을 채우는 게 관건이었다. 페라자는 22일 대전 LG전 도중 손등 통증으로 교체됐는데, 이날 병원 검진 결과 손등 인대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페레자는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았고, 24일부터 인천에서 치르는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 일정에 맞춰 선수단에 합류하기로 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5⅓이닝 86구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면서 간신히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직구(30개)와 커브(29개), 체인지업(21개), 커터(6개) 등을 섞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 평균 구속은 144㎞를 기록했다.
임찬규가 내려간 뒤로는 이우찬(⅓이닝)-김진성(1⅓이닝)-최동환(1이닝)-유영찬(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연이틀 멀티이닝을 책임진 김진성의 공이 컸다. 김진성은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1⅔이닝 17구를 던졌는데, 이날도 1⅓이닝 23구를 던지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었다. 이틀 동안 홀로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연패 탈출에 큰 공을 세웠다.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는 5이닝 89구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5패(1승)째를 떠안았다. 2024년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는 선발투수로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LG는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 가운데 오스틴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0 리드를 안겼다.
임찬규는 3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장진혁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0로 몰린 가운데 시속 142㎞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약간 몰리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LG는 5회초 황준서에게 추가점을 뺏었다. 1사 후 구본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 다음 타자 허도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날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홍창기가 좌전 적시타를 쳐 2-1로 앞서 나갔다.
LG는 6회초 한화의 바뀐 투수 윤대경을 공략해 승기를 확실히 잡는 듯했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1사 후 오스틴이 자동고의4구로 출루해 1, 2루가 됐다. 이어 박동원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쳐 3-1이 됐다. 타구가 관중석으로 넘어가면서 인정 2루타가 됐다.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는 문보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1이 됐고, 2사 3루에서는 오지환이 다시 바뀐 투수 장민재에게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뺏어 5-1로 달아났다.
순항하던 임찬규는 6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1사 후 노시환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내준 뒤 안치홍을 사구,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LG는 임찬규가 스스로 고비를 넘기면서 더 긴 이닝을 끌어주길 바랐지만, 대타 김강민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해 5-2가 됐다.
LG는 마운드를 곧장 이우찬으로 교체했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재훈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 5-3이 됐고, 반복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이도윤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또 실점해 5-4가 됐다. 2사 1, 3루에서 김진성이 공을 이어 받아 첫 타자 박상언을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다음 타자 김태연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8회초 3점을 더 뽑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하면서 상대를 흔들 준비를 시작했다. 무사 1루 박동원 타석 때 신민재는 상대 투수 장시환의 1루 견제 송구 실책에 힘입어 2루에 도달했고, 박동원이 좌전 안타를 쳐 무사 1, 3루가 됐다. 박동원은 곧장 대주자 최원영과 교체됐고, 다음 문보경 타석 때 최원영이 2루를 훔치면서 한화 배터리를 더 압박했다. 문보경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오지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6-4로 거리를 벌렸다.
한화는 한승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구본혁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7-4로 도망갔다. 1사 1, 3루 허도환 타석 때는 오지환이 먼저 2루를 훔치고 3루주자 문보경이 홈으로 쇄도하면서 8-4로 달아났다. LG는 8회와 9회 최동환과 유영찬을 차례로 올려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으면서 기나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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