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홈런 판정 바라봤던 도슨의 맹활약…키움, NC전 4연패 탈출[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5. 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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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로니 도슨. 키움 히어로즈 제공



아쉬운 홈런을 내주고 패했던 키움이 이번에는 웃었다.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3월26일 창원 경기부터 이어진 NC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키움은 3-3으로 맞선 9회 2사 후 마무리 주승우가 NC 김성욱에게 맞은 큼지막한 타구가 홈런이 되면서 아쉽게 패했다. 당시 좌측 외야 펜스 쪽으로 향했다. 타구를 관중 한 명이 글러브를 내밀어 가져갔다. 심판은 홈런이라고 판정했다.

그러나 타구를 끝까지 보고 있던 키움 좌익수 로니 도슨은 홈런이 아니라고 신호를 보냈다. 벤치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뒤집을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키움은 결국 이 홈런 한 방으로 3-4로 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화면상으로도 펜스 안으로 손이 넘어온 걸로 보였다”라면서 “비디오 판독실에서 근거라는 단어를 쓰면서 번복이 안 됐다는 건 현장에서는 굉장히 안타까웠고 아쉬워했던 부분”이라며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은 전날의 아픔을 모두 씻어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키움이었다.

키움 로니 도슨.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1회 송성문의 볼넷, 로니 도슨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이주형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2회에도 임병욱의 우전 안타, 김재현의 우전 안타로 주자를 쌓은 뒤 1사 2·3루에서 송성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NC는 5회 박한결의 홈런으로 추격을 꾀했다. 박한결은 선두타자로 나서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한결의 올시즌 첫 홈런이자 프로 통산 두번째 홈런이다.

박한결은 다음 타석에서도 손맛을 봤다. 1-4으로 쫓아가던 7회 1사 후 또 다시 헤이수스의 고개를 숙이게 했다. 이번에는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20m의 홈런으로 연결했다.

호투하던 헤이수스는 박한결의 일격으로 강판됐다. 헤이수스가 올시즌 내준 홈런은 9경기에서 단 3개에 불과했지만 이날 한꺼번에 2개나 내줬다. 헤이수스는 6.1이닝 3안타 2홈런 2볼넷 4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의 요건은 갖췄다.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제공



그러나 8회 NC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키움 세번째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최정원의 몸에 맞는 볼, 서호철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잡은 뒤 권희동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잡았다. 데이비슨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든 뒤 김성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에 있던 서호철이 홈까지 파고들어 4-4 동점으로 만들었다.

키움은 다시 8회 리드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도슨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송성문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주형이 좌전 적시타를 쳐 도슨도 홈인했다. 키움은 6-4로 리드를 잡았다.

2점차의 상황에서 마무리 주승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김성욱에게 아쉬운 홈런을 내줬던 주승우는 이날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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