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출하량 '뚝'… 눈물 나는 양팟값 되나요? [수민이가 궁금해요]

김기환 2024. 5. 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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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자재인 양파 수확에 비상이 걸렸다.

강수량이 늘고, 일조량이 줄어드는 등 이상 기후로 양파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무안과 함평, 신안 등 양파 주산지를 중심으로 잎마름병과 무름병 등이 발생해 양파 생육 불량이 나타난 것이다.

상품 등급 양파는 지름 7∼8㎝에 무게는 300∼400g 정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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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자재인 양파 수확에 비상이 걸렸다. 강수량이 늘고, 일조량이 줄어드는 등 이상 기후로 양파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양파는 자급률이 95%에 달해 수급 대란으로 번질 수 있다. 사과에 이어 ‘양파 대란’ 현실화가 우려된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유통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전남 무안군 양파 출하량은 1만567t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줄었다. 전남 무안군의 양파 출하량은 이달 전국 기준(2만3140t) 46%에 달한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양파를 고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무안과 함평, 신안 등 양파 주산지를 중심으로 잎마름병과 무름병 등이 발생해 양파 생육 불량이 나타난 것이다.

양파는 지름이 6㎝ 이상 돼야 정상적으로 출하할 수 있다. 상품 등급 양파는 지름 7∼8㎝에 무게는 300∼400g 정도 나간다. 하지만 올해는 출하할 수 있는 양파가 절반도 안 된다는 게 농민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상품 양파는 1㎏에 1000원 정도를 받지만, 크기가 작은 양파는 1㎏에 200∼300원에 팔린다.

양파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양파 1kg 기준 전국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106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3원) 가량 올랐다. 올해 양파 가격은 평년(최근 3년 평균) 보다 5%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양파 자급률이 95%에 달해 향후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
한 농민이 21일 전남 무안군 무안읍의 양파밭에서 누렇게 변한 채 말라버린 양파들을 만져보고 있다. 연합뉴스
농민들은 “마늘이 여러 개로 갈라지는 벌마늘에 이어 양파에서도 ‘생장불량’이 발생하면서 절반 정도는 밭에 버려지고 있다”며 “6월 상순부터 수확하는 중만생종 양파에서도 생장불량이 확인되고 있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걱정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 유통되는 양파가 예년에 비해 품질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수급에 문제까지 생기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양파 생육 불량을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피해 조사에 나섰다.

이날 전남도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날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등 양파 생육 불량이 나타난 광역단체를 대상으로 피해 신고 접수 및 조사를 요청했다.

농림부는 각 광역단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추대(꽃대 오름) 분구(알 갈라짐) 등 최근 발생하는 양파의 생육 불량이 겨울철 고온, 잦은 강우, 일조량 감소 등에 따른 피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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