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출하량 '뚝'… 눈물 나는 양팟값 되나요?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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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자재인 양파 수확에 비상이 걸렸다.
강수량이 늘고, 일조량이 줄어드는 등 이상 기후로 양파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무안과 함평, 신안 등 양파 주산지를 중심으로 잎마름병과 무름병 등이 발생해 양파 생육 불량이 나타난 것이다.
상품 등급 양파는 지름 7∼8㎝에 무게는 300∼400g 정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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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자재인 양파 수확에 비상이 걸렸다. 강수량이 늘고, 일조량이 줄어드는 등 이상 기후로 양파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양파는 자급률이 95%에 달해 수급 대란으로 번질 수 있다. 사과에 이어 ‘양파 대란’ 현실화가 우려된다.
양파는 지름이 6㎝ 이상 돼야 정상적으로 출하할 수 있다. 상품 등급 양파는 지름 7∼8㎝에 무게는 300∼400g 정도 나간다. 하지만 올해는 출하할 수 있는 양파가 절반도 안 된다는 게 농민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상품 양파는 1㎏에 1000원 정도를 받지만, 크기가 작은 양파는 1㎏에 200∼300원에 팔린다.
양파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양파 1kg 기준 전국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106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3원) 가량 올랐다. 올해 양파 가격은 평년(최근 3년 평균) 보다 5% 높은 수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 유통되는 양파가 예년에 비해 품질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수급에 문제까지 생기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양파 생육 불량을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피해 조사에 나섰다.
이날 전남도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날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등 양파 생육 불량이 나타난 광역단체를 대상으로 피해 신고 접수 및 조사를 요청했다.
농림부는 각 광역단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추대(꽃대 오름) 분구(알 갈라짐) 등 최근 발생하는 양파의 생육 불량이 겨울철 고온, 잦은 강우, 일조량 감소 등에 따른 피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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