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무슨 일이…묶인 채 죽어가는 해양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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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은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거북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거북의 날'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요즘 제주 바다에선 바다거북을 비롯한 해양 생물들이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양수남/제주자연의벗 사무처장 : (바다거북) 수십 마리 이상이 제주 해안에서 죽거나 다쳐서 발견되고 있는데, 제주 해안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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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은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거북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거북의 날'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요즘 제주 바다에선 바다거북을 비롯한 해양 생물들이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거북 1마리가 발버둥칩니다.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이 낚싯줄에 걸린 겁니다.
지난해 말에는 푸른바다거북이 낚싯바늘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7년 이후부터는 제주 해안가에서 바다 거북의 산란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 해안에서 좌초돼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은 매년 30마리가 넘습니다.
[양수남/제주자연의벗 사무처장 : (바다거북) 수십 마리 이상이 제주 해안에서 죽거나 다쳐서 발견되고 있는데, 제주 해안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몸통이 한쪽으로 휘어진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힘겹게 유영합니다.
지난해 말 주둥이와 꼬리에 폐어구가 얽힌 채 발견된 '종달'입니다.
그동안 2차례 구조 작업이 실패한 이후, 한 달가량 자취를 감춰 폐사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다행히 목숨을 부지한 상태지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승목/다큐제주 감독 : 주둥이부터 꼬리지느러미까지 연결된 줄에 압박을 받는 모습이 좀 확인이 되고, 그로 인해 꼬리뼈 부분이 좀 휘는 현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수거된 해양 쓰레기는 4만 4천 톤이 넘고, 바닷속에는 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버려진 폐어구와 쓰레기 등으로 제주 바다 서식 환경이 극도로 악화 됐다는 얘기입니다.
바다거북과 남방큰돌고래로 대표되는 제주지역 대형 해양 생물의 위기는 제주 바다의 위기로 직결되는 상황.
더 늦기 전에 공존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봐야 할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화면제공 : 다큐제주·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물고기반)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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