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야? 아니야?"…'관중이 낚은 공'에 엇갈린 희비
하루 종일 이 장면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공을 펜스 앞에서 낚아챘는지, 아니면 펜스 너머에서 잡았는지가 논란이었는데요. 결국 홈런 판정을 받긴 했지만, 야구팬의 행동 하나가 큰 혼란을 불렀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NC 4:3 키움/고척 구장 (어제)]
3대 3으로 맞선 9회 초 2아웃, NC 김성욱의 큼지막한 타구가 왼쪽 담장을 향합니다.
펜스 끝에 3명의 야구팬이 몰렸는데, 그중 한 사람이 공을 낚아챕니다.
이 장면에서 모두가 당황했습니다.
타자는 주춤하다 일단 홈을 밟긴 했으나 공을 놓친 좌익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경기 중계 : 공이 넘어갔을 때 공을 주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는 거잖아요.]
이게 홈런인지를 두고 비디오판독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야구팬이 담장을 넘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공을 낚아챘다면 홈런 대신 2루타가 주어질 상황, 그러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시간 3분 동안 홈런이 아니란 근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원심 그대로 홈런을 인정했습니다.
이 결정 때문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찜찜함도 함께 남았습니다.
홈런이 곧 승리를 결정한 점수였기 때문입니다.
홈런을 친 타자도 환호하지 못했습니다.
[김성욱/NC : 애매해서 저는 안 넘어가지 않았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무엇보다 팽팽하던 승부에 선수 대신 팬이 변수로 등장하면서 논란을 불러냈습니다.
실제로 관중석으로 향하는 공을 잡겠다는 팬들의 열의가 빚어낸 혼란은 야구 경기에서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오늘(23일) "카메라 추가 설치를 통해 비디오 판독에 대한 보완한다면 논란이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아쉬워했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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