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전망에도 팍팍한 서민들…내수와 괴리 여전

공다솜 기자 2024. 5.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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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1번째 연속 3.5%로 동결
한은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 커져"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올려 잡았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장밋빛 전망에 금리 인하는 더 멀어지게 됐는데 서민들의 삶은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물가는 이전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물가 상승 우려가 여전히 크다는 판단에 기준금리는 11번째 연속 3.5%로 동결했습니다.

장밋빛 경기 전망의 배경은 반도체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갑니다.

하지만 회복세가 한쪽으로 쏠리다 보니 전망치와 실물 경기 간의 괴리도 뚜렷합니다.

오토바이 수리점을 운영하는 최모 씨는 오랜 기간 이어진 고금리, 고물가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였습니다.

[최모 씨/오토바이 수리업체 사장 : (빚이) 거의 2억 가까이 되죠. 금리가 올라가면서 원금하고 이자하고 한 달에 천만 원씩 냈는데. 지금 폐업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엔데믹에도 손님이 끊기면서 이자 부담이 수입을 넘어선 지 오래지만 다시 회생할 수 있을진 불투명합니다.

[최모 씨/오토바이 수리업체 사장 : 10시가 넘어갔는데도 (손님이) 하나도 안 오잖아. 거리에 오토바이가 안 다니니까 어떻게 방법이 없지. 장사를 하면 할수록 빚만 쌓이니까.]

고금리와 고물가의 악영향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가구당 월 소득은 소폭 늘었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기 전망은 나아지면서 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진 미지수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가 상방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훨씬 더 커진 그런 상황으로…]

앞으로 국내 물가 추이와 미국의 긴축 시점이 변수인데 올해 안엔 금리 인하가 어려울 거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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