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연예계 퇴출 수순…희대의 대중 기만 선례 등극 [TEN피플]
[텐아시아=최지예 기자]
가수 김호중(33)이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오는 24일 예정된 구속 심사의 결과와 상관 없이 이번 김호중 사태는 희대의 대중 기만 선례로 등극할 전망이다.
김호중은 자신의 범죄 음폐를 위한 계속된 거짓말과 조직적 엄폐, 진정성 없는 억지 반성부터 법과 공권력 무시 행태까지 종합적으로 자행하며 대중과 사회를 기만했다. 자신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팬들을 이용하고 당연한 것인양 오만하게 굴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문제의 음주 뺑소니를 치고 나서 운전자를 바꿔치기하고 핵심 증거인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인멸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해당 사고 후 아무렇지 않게 길거리를 걸으며 통화했다. 이후 서울 외곽의 한 호텔로 향했고, 맥주를 사기도 했다. 음주운전 뺑소니를 친 직후의 모습이라고는 볼 수 없는 태연한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김호중의 매니저는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에 자수했지만, 허술한 진술과 뻔히 보이는 거짓말에 경찰은 속지 않았다.
김호중의 범죄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졌지만, 김호중은 반성은 커녕, 거짓말로 상황을 무마하기에 바빴다. 보란듯이 큰소리 치며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쳤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대처였다.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는 '김호중은 절대 음주를 하지 않았고 공황장애로 인해 사고 뒤처리를 하지 못했으며, 대리 자수를 사주한 것은 자신'이라고 거짓으로 해명했다. 증거 역시 매니저가 자의에 의해 파손시킨 것이라고 했다. 김호중은 침묵했다. 소속사의 거짓 해명을 사실상 용인한 것이다. 되려 사주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건 이후 내내 침묵하며 혐의를 부인하던 김호중은 자신의 음주운전 정황이 담긴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자 결국 음주운전을 자백했다. 그것도 강행했던 창원 콘서트가 마무리된 직푸였다. 김호중은 소속사의 공식입장을 빌어 단 3줄에 걸쳐 대중에 사과했다.
경찰 소환 조사에서도 뻔뻔했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정문 앞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출석, '도둑 출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 김호중은 조사를 마친 오후 5시 기준 6시간 뒤인 밤 11시 왼쪽 손을 주머니에 꽂아넣고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반성하는 모습 대신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겠나"라는 영혼 없는 사과로 끝까지 빈축을 샀다. 이는 '별로 사과하고 싶은 생각 없다'는 뜻으로 읽혔다.
덮어놓고 혐의를 부인하고 뻔뻔하게 거짓 해명하던 김호중 무리의 행태는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으로 이어졌다. 22일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이 신청됐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같은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4일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김호중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에 서겠다며 법원에 구속심사를 연기해달라 요청했다. 법원은 기각했다. 예정대로 김호중은 오는 24일 낮 12시께 구속 심사를 받게 된다.
법원이 김호중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인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와는 별개로 김호중의 연예계 퇴출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만 해도 김호중의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이 총합 1만 건 이상으로 추산된다. 희대의 대국민 기만을 자행한 김호중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학폭 의혹, 채무를 갚지 않은 금전 문제 등 과거 악행 역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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