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에 소비 개선… 올 성장률 전망 2.5%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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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올려잡았다.
한은은 23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에 2.3%로 제시한 뒤 2023년 2월(2.4%)과 5월(2.3%), 8월(2.2%), 11월(2.1%)에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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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올려잡았다.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소비가 예상보다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한은은 23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종전보다 0.4%포인트(p) 상향했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성장률 제고의 4분의 3정도가 순수출 증가에 기인했다"며 "수출이 예상보다 굉장히 좋았고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수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에 2.3%로 제시한 뒤 2023년 2월(2.4%)과 5월(2.3%), 8월(2.2%), 11월(2.1%)에 수정했다. 이번 전망치(2.5%)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2.3%보다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인 2.6%보다는 낮다.
한은이 5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이유는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3%로 '깜짝 성장'하며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0.5~0.6%로 예측했고 한은의 판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1분기 성장률이 시장과 한은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처럼 오차가 발생한 데 대해 이 총재는 "대외 부분에서 4분의 3정도 놓친 부분이 있다"며 "수출이 생각보다 좋았고, 날씨 탓에 에너지 수입이 줄고 반도체 장비 수입이 감소했으며 내수에선 휴대폰이 출시가 돼 뒤에 있던 소비가 당겨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그러나 내년도 성장률은 기존 2.3%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김웅 부총재보는 수정경제전망 기자설명회에서 "1분기 성장률에서 오른 부분의 상당수가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2분기에 조정돼야 한다"며 "전 분기가 높게 나오면 다음 분기는 기저효과로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2월부터 '11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아직 목표 수준(2%)까지 떨어지지 않고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등을 고려해 기존 금리를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이창용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는 트렌드가 잘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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