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김민재 지도할 사람 찾았다! 바이에른 뮌헨, '2부 강등' 콤파니 선임 임박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드디어 새로운 감독을 찾은 듯하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속보다. 뮌헨은 뱅생 콤파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한 거래를 끝냈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행을 수락했다. 그는 새로운 장을 준비가 됐다. 뮌헨 이사회는 콤파니 감독이 최고의 감독이 될 잠재력이 크다고 느꼈고 그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신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맨체스터 시티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오랜 기간 맨시티에서 주장을 역임했고 2018-19시즌까지 맨시티에서 활약했다. 콤파니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9-20시즌 선수 겸 감독으로 부임했고 20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감독으로 안더레흐트를 지도했다. 콤파니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에 성공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번리에 부임하면서 잉글랜드로 넘어왔다. 콤파니 감독의 번리는 대단했다.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며 단 번에 승격을 이뤄냈다. 하지만 PL의 벽은 높았다. 챔피언십에서는 라인을 올려 주도하는 축구를 선보였지만 프리미어리그(PL)에선 통하지 않았다. 번리는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19위로 강등됐다. PL 첫 감독은 실패로 끝났지만 콤파니 감독은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뮌헨의 사령탑에 올랐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항상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분데스리가에서 총 32회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엔 11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도르트문트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결국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뮌헨의 이번 시즌 목표도 트레블이었다. 하지만 DFB-포칼 2라운드에서 3부 리그 자르브뤼켄에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트레블은 실패로 돌아갔고 남은 건 리그와 UCL뿐이었다.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일단 리그 우승은 레버쿠젠에 내줬다.
레버쿠젠은 시즌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무패를 달렸다. 분데스리가의 패왕이었던 뮌헨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레버쿠젠은 뮌헨은 뛰어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레버쿠젠의 돌풍이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질 생각이 없었다. 결국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리그 1위로 마쳤고 뮌헨과 승점 차이를 벌려나갔다. 중요한 시점에 레버쿠젠과 뮌헨이 만났다. 결과는 레버쿠젠의 3-0 대승이었다. 이후에도 레버쿠젠은 단 1경기도 지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버쿠젠이 좋은 분위기를 타는 동안 뮌헨은 주춤하기 시작했고 승점 차이는 잡을 수 없을 만큼 벌어졌다.
결국 투헬 감독은 계약보다 빨리 뮌헨을 떠나게 됐다.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2025년 6월 30일에 만료 예정이었던 투헬 감독과 계약을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뮌헨이 하이덴하임에 2-3으로 패하고 레버쿠젠이 우니온 베를린에 1-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차이가 16점까지 벌어졌다. 리그 최종전까지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레버쿠젠은 1승만 챙기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레버쿠젠이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5-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은 새로운 감독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사비 알론소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랄프 랑닉 감독 등이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뮌헨 감독직을 거절했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대표팀에 남기로 했다.
뮌헨의 새로운 감독을 구하는 데 난항을 겪자 투헬 감독의 잔류를 원하는 팬들도 나타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뮌헨 팬 1만 명 이상이 투헬 감독의 잔류에 대한 서명을 했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단호한 뜻을 내비쳤다. 투헬 감독은 "몇몇 팬들은 내가 남기를 원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우선순위가 아니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앞으로 11일 동안은 오직 축구만 생각해야 한다. 분데스리가에서 승점을 따고 UCL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는 하루하루가 중요하기 때문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투헬 감독이 뮌헨과 협상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결국 투헬 감독도 뮌헨과 협상이 결렬됐다.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이 기자회견이 뮌헨 훈련장에서 하는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우리는 대화를 나줬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뮌헨과 투헬 감독의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알론소 감독, 나겔스만 감독, 랑닉 감독, 투헬 감독 등 많은 감독들이 뮌헨 감독직을 승낙하지 않았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브라이튼을 떠난다는 소식이 나오자 데 제르비 감독도 새로운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뮌헨은 여러 감독에게 퇴짜를 맞았고 콤파니 감독으로 눈을 돌렸다. 콤파니 감독도 뮌헨 부임에 긍정적인 반응이라 협상은 쉽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PL에서 번리를 잔류시키지 못한 콤파니 감독이 뮌헨에선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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