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재수하면 뭐하나' 사이영상 위용 어디로... 한 달만에 돌아와 또 부상 'ERA 11.40'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초대형 계약을 노리는 'FA 재수생'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부진에 이어 부상까지 당하며 악재를 거듭하고 있다.
스넬은 23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서 3⅓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강판됐다.
1회부터 3회까지는 그래도 잘 막았다. 2회엔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3회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닝을 잘 끝냈다.
문제는 4회였다. 선두타자 오닐 크루즈 볼넷, 조이 바트에게 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재러드 트리올로를 뜬공 처리했지만 마이클 A. 테일러에게 다시 볼넷을 헌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린 스넬은 결국 실점했다. 앤드류 맥커친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다.
스넬은 여기서 교체됐다. 션 옐레가 올라와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스넬의 실점은 4로 늘어났다.
스넬이 조기 강판된 이유는 부상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스넬은 왼쪽 내전근 통증을 겪으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참 쉽지가 않다. 스넬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조건의 계약을 맺지 못했다. 결국 시즌 직전 샌프란시스코와 옵트 아웃(2024시즌 이후)을 포함한 2년 6200만 달러(약 845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FA 재수를 택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성적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지난 4월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한달 만에 돌아왔는데 또다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올 시즌 4경기 등판해 15이닝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1.40으로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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