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느껴"…서울대 총장, 'n번방 사건'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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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학내에서 불거진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해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일"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유 총장은 23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졸업생이 관여된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학교 책임자와 교육자의 한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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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시형 기자]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학내에서 불거진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해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일"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유 총장은 23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졸업생이 관여된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학교 책임자와 교육자의 한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최고의 교육기관으로서 선구적 문제해결에 앞장서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며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고 피해자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지난 22일 디지털성범죄 예방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김성규 교육부총장 겸 TF단장은 "전날 첫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며 "향후 비슷한 일이 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중요 논의사항으로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졸업사진이 범행에 악용됐다'는 지적을 놓고는 "타인 사진에 접근할 수 없게 졸업앨범 업체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1일 서울대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들고 텔레그램에 유포한 30대 졸업생 A, B 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A 씨와 B 씨는 일면식 없이 텔레그램에서만 소통하며 서울대 동문들의 졸업사진이나 SNS 사진 등을 이용해 불법 합성물을 제작했고 타인을 초대한 뒤 이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서울대 학생들 외 일반인 피해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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