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신형 전기차 EV3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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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새로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를 23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송 사장은 "EV3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고,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소형 SUV로 기아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가겠다는 기아의 의지가 담긴 차량"이라면서 "EV3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해결해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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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새로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를 23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V3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만든 첫 번째 소형 전기차다. 동급의 차량과 비교해 넓은 실내 공간과 뛰어난 성능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낮췄다.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도 현대차그룹 차량 중에선 처음으로 탑재됐다. 기아는 최근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의 주된 이유로 '높은 가격'을 꼽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 신차를 연이어 투입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앞서 지난 21일 열린 EV3 온라인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보조금(인센티브)을 감안했을 때 (EV3의 가격을) 3000만원 중반대에서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내달 EV3 계약을 받고, 7월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데 구체적인 가격은 계약 시작 시점에 공개할 방침이다.
송 사장은 "EV3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고,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소형 SUV로 기아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나아가겠다는 기아의 의지가 담긴 차량"이라면서 "EV3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해결해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V3의 내외관 디자인은 EV9과 유사한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됐고, 현대차그룹 차량 가운데 처음으로 챗GPT를 넣었다. EV3는 대중 전기차지만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신 상대적으로 주행 거리가 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장착된다. 스탠다드는 58.3킬로와트시(kWh), 롱레인지는 81.4kW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롱레인지는 산업부 인증 기준 501㎞의 주행가능거리를 갖췄다. 스탠다드는 350㎞ 안팎 수준이다.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기아는 국내를 시작으로 올 4·4분기에는 유럽 시장에 EV3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도 EV3를 투입해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V3의 전 세계 판매 목표는 연 20만대이며, 국내 시장은 2만5000~3만대 수준이다.
기아는 3000만원대 전기차 EV3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EV4와 EV5 등의 중소형 전기차를 순차 투입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전기차 시장은 당연히 가야 될 방향이고 조만간에 다시 성장할 걸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EV6와 EV9는 얼리 어답터층에서 사랑 받았고, EV3는 얼리 머저리티(약간 먼저 신제품을 수용하는 다수의 사람들)층을 공략하는 차종의 시발점"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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