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커리어를 이렇게 시작한 투수는 없다"…'ERA 0.84' 이마나가 ML 선발 투수 파워랭킹 1위 등극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회의론에서 수용론, 그리고 포용론으로 바뀌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선발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매체는 "여기서 쉬운 결정은 없었지만, 1위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고 밝혔다.
'MLB.com'이 선발 파워랭킹 1위로 선정한 선수는 바로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활약한 이마나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5년 최대 8000만 달러(약 1091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초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무패 53⅔이닝 9사사구 58탈삼진 7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0.8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1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00이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1점대를 넘겼는데, 이후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5이닝 무실점,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쇼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0.84까지 내렸다.
'MLB.com'은 "이마나가가 계속해서 0점을 기록하면서 우리 패널의 반응은 회의론에서 수용론으로, 전체적인 포용론으로 바뀌었다"며 "30세의 좌완 투수인 이마나가의 지금까지의 활약은 마술처럼 보이지만, 그 결과는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이렇게 시작한 선발 투수는 없다. 이전 투표에서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발 파워랭킹에 데뷔한 이마나가는 이번에는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고 했다.
이마나가에 이어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지난 랭킹에 이어 이번에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랭킹 5위 레인저 수아레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랭킹 1위였던 잭 휠러(필라델피아)는 4위, 3위였던 타일러 글래스노우(LA 다저스)가 5위에 머물렀다.
6위부터 10위는 각각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코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 태너 하우크(보스턴 레드삭스)가 차지했다. 지난 랭킹 7위에 이름을 올렸던 번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톱10에 새롭게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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