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동료가 돼라' 대표팀 주장의 러브콜..."호날두, 브루노 합류 원한다"→알 나스르도 거액의 돈 준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 나스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이용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 제레미 크로스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호날두는 다음 시즌에 페르난데스가 맨유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에 합류하기를 원한다. 알 나스르는 페르난데스의 영입을 위해 막대한 비용이라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강력한 오른발 킥력과 영리한 축구센스를 바탕으로 박스 안팎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이며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활동량도 많고 부상이 없는 철강왕 선수로도 유명하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핵심 미드필더다. 2017-2018시즌 스포르팅 CP로 이적한 뒤 빅클럽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56경기 16골 20도움을 작렬하며 팀 내 최다 득점 2위,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돼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8-2019시즌에는 53경기 32골 18도움으로 구단 역대 미드필더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고, 역대 포르투갈 미드필더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도 경신했다.
2019-2020시즌 페르난데스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마침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맨유는 스포르팅에 무려 5500만 유로(약 70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페르난데스를 품었다. 맨유 합류 이후 페르난데스는 신형 엔진으로 자리잡았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 수상했고, 22경기 12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이 하이라이트였다. 페르난데스는 58경기 28골 18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 더 수상하며 1년 동안 네 번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2021-2022시즌 맨유는 페르난데스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화답했다.
지난 시즌 에릭 텐하흐 부임 뒤에도 페르난데스는 59경기 14골 13도움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주장을 역임하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8도움, 챔피언스리그 2골 2도움, FA컵 3골 2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생산해내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8승 6무 14패 승점 60점으로 8위에 머물렀지만 페르난데스 만큼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페르난데스가 아니었다면 맨유가 어디까지 추락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즌이다.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활약을 앞세워 FA컵 결승전에 진출한 상황이다.
페르난데스의 맹활약이 이어지자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러브콜을 보냈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막대한 자본을 이용해 유럽 출신 선수들을 모집하고 있다. 그중 알 나스르의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의 동료인 페르난데스의 영입을 직접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페르난데스가 사우디 프로리그로 향할 가능성은 낮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사우디 프로리그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다만 최근 페르난데스는 "맨유가 날 원하지 않는다면 떠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해 이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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