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어이없는 행위에” 11년전 술자리 떠올린 박훈 변호사, 당시 건넨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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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을 과거 한 행사에서 만났다고 한 박훈 변호사가 당시 그에게 "술을 천천히 마셔라"는 조언을 했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보였다.
그러면서 "10년이 흘러 그의 어이없는 행위를 보다 그 마지막 공연이 '창원 실내 체육관'이었던 걸 듣는 순간 내가 김호중한테 한 말이 생각났다"며 "'야, 술 천천히 마셔라. 누가 쫓아오냐'며 파전을 뜯어 그에게 줬던 게 기억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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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을 과거 한 행사에서 만났다고 한 박훈 변호사가 당시 그에게 "술을 천천히 마셔라"는 조언을 했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보였다.
박 변호사는 2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2013년 김호중을 자신의 고향인 울산 행사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밤 중 야외 행사였는데, 나는 야외 강연을 하고 그는 강연 보조로 노래를 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그가 21살 무렵 영화 한석규·이제훈 주연의 '파파로티'로 이름을 날릴 때 나는 '부러진 화살'로 사법 개혁 문제로 전국을 돌아다닐 때였다"며 "뒤풀이 자리에서 몇 시간 동안 같이 술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나는 그가 그 뒤 트로트 경연 대회 후 가수로 데뷔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최근에야 트로트에서 임영웅과 쌍두마차로 잘 나가는 가수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10여년이 흘러 그의 얼굴을 보는데, 내가 알았던 얼굴이 아니었다. 성악가로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트로트 가수라니 참으로 의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이 흘러 그의 어이없는 행위를 보다 그 마지막 공연이 '창원 실내 체육관'이었던 걸 듣는 순간 내가 김호중한테 한 말이 생각났다"며 "'야, 술 천천히 마셔라. 누가 쫓아오냐'며 파전을 뜯어 그에게 줬던 게 기억났다"고 했다.
또 "참으로 안타까운 친구"라며 "어린 나이 때 그를 띄운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있는 가수 김호중 씨 측은 24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콘서트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영장실질심사는 24일 오후 12시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호중 측은 23~24일 콘서트를 위해 심사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콘서트는 오후 8시인데, 영장실질심사 이후 발부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피의자가 구인되는 만큼 김호중이 무대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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