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곧 민생”… 韓 ‘칩 워’ 본격 참전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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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글로벌 '칩 워(Chip War·반도체 전쟁)' 참전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려 대규모 보조금을 직접 지원하는 미국·일본과 달리 인프라 구축시간 단축 등 '속도전'에 주안점을 뒀다.
회의에 참석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환경부, 국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함께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방안도 윤 대통령의 위기의식과 맥락을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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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책금융 등 간접 지원 확대
“70% 이상 중소·중견기업 혜택”
“팹리스·소부장… 핀셋 지원해야”
일각 ‘직접 보조금’ 필요성 강조
정부가 글로벌 ‘칩 워(Chip War·반도체 전쟁)’ 참전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려 대규모 보조금을 직접 지원하는 미국·일본과 달리 인프라 구축시간 단축 등 ‘속도전’에 주안점을 뒀다. 아울러 금융 지원, 기업 연구·개발(R&D) 투자금 세액공제 연장 등 간접적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나아가 정책 지원의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집중했는데, 대기업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정부가 23일 발표한 ‘26조원+α’ 규모의 추가 반도체 종합 지원책은 주요국 간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총력을 모은 대응책인 동시에 중소·중견기업까지 국내 생태계 전반을 돕기 위한 민생대책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반도체 산업이야말로 민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경제를 도약시키는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토대”라며 “반도체가 민생이고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일 모두가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세계 각국은 반도체에 국가의 운명을 걸고 산업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는 제가 직접 뛰어 해결할 테니 각 부처 장관은 우리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계는 정부의 지원 확대를 긍정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반도체 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와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7% 상승한 7만8300원, SK하이닉스는 1.16% 상승한 2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정교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었다. 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반도체공학회장)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나 소재·부품·장비업계에 돈만 주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보조금은 중소기업 지원이나 해외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된다. 세제나 금융 지원은 대기업에 메리트가 되는 지원”이라고 말했다.
이도형·박지원·이진경 기자, 국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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