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산업 지속 성장 위해 다양한 장르 콘텐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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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K웹툰 산업에 대해 전문가들은 '산업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웹툰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창작자를 양성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개 이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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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창작자 육성하고 다양한 시도 보호해야" 조언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K웹툰 산업에 대해 전문가들은 '산업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웹툰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창작자를 양성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개 이들의 조언이다.
23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컨벤션 홀에선 '2024 K컬처 박람회 산업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K컬처'의 성장 과정을 돌아보고 미래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람회 기간(22~26일) 중 사흘 동안 웹툰, 한류, 신한류를 주제로 전문가 발표가 이어진다.
이날 콘퍼런스엔 권혁주 한국웹툰작가협회장, 정기영 한국만화스토리협회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웹툰 'DP 개의 날'의 김보통 작가 등이 참석, 세계 웹툰 시장을 선도하는 'K웹툰' 분야에 대한 진단과 대책을 제시했다.
K웹툰 산업은 지난 2022년 기준 1조 82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정부가 웹툰 산업 총매출액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다.
그러나 권 회장은 "밖에선 화려해 보이지만 산업 현장에 있는 사람 입장에선 (K웹툰이) 전환기를 맞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회장도 "주 1회 이상 웹툰을 봤다는 사람은 2022년 69%에서 지난해는 62.8%로 줄었다"며 "코로나19 (유행기) 이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작가는 "플랫폼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콘텐츠를 소비하는 인구는 그렇지 않다"며 "작가들 삶도 좋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웹툰 산업 최전선의 작가들은 낮은 임금 등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 회장은 작가 40여명을 대상으로 웹툰 창작 환경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불안정한 수입과 낮은 임금을 웹툰 작가로 활동하면서 느끼는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며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정산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K웹툰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 회장은 "웹툰은 형태가 없는 디지털 콘텐츠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판이 목적인 만화와는 차이가 있어 콘텐츠 제작이나 공급 방식이 다르다"며 "웹툰 산업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병아리 걸음마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웹툰 산업은 장르가 지나치게 편중돼 있고 시장도 불균형 상태여서 작가와 작품의 양극화가 심하다"며 "창작자와 스튜디오, 플랫폼, 에이전시 등 산업 구성원들이 중장기적 목표를 설정해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 회장은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확장,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 강화, 창작자 보호를 통한 장르의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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