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기협, 22대 총선 평가토론회…"지방선거 시 개선되도록 노력"
'부울경 언론보도와 유권자, 그리고 언론자유'
"토론회 결과 바탕, 2년 후 지방선거에서 개선할 수 있도록 검토, 노력"
경남울산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울경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제22대 총선 평가 토론회-부울경 언론보도와 유권자, 그리고 언론자유'가 23일 국립창원대학교 사림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경남과 울산, 부산지역 언론의 제22대 총선 보도가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언론의 선거보도에 개선점은 무엇인지를 언론계와 이용자, 하계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언론의 나아갈 바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일방적인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언론 자유'와 '유권자 알 권리' 침해 우려도 함께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진로 영산대학교 교수는 '제22대 총선 부울경 언론보도의 특징 및 개선점'이라는 제목의 기조 발제에서 선거보도의 문제점으로 △인물 중심의 보도로 경마주의적 경향 △선거와 정치에 대한 부정적 보도로 유권자의 무관심과 염증 초래 △언론의 정파적 태도와 선거보도의 관련 증가로 양극화 보도 심화 △소셜미디어(유튜브 등)가 채택하는 AI 알고리즘에 의한 편향된 정보 제공과 수용 현상에 따른 양극화 수용 심화 △여론조사 보도의 부정확성으로 인한 선거와 투표 왜곡 발생 우려 등을 꼽았다.
이 교수는 부울경 언론보도의 개선점으로 △총선 기간 중 사내 기자의 취재 인력 증원/취재 역량 강화 위한 지역미디어 연합 취재팀 구성 검토 △여론조사 보도의 정확성 제고, 시민의 여론조사 해독 능력 강화 및 신뢰성 제고 △총선 관련 뉴스의 양적 증가 및 기계적 중립 탈피한 자율성 제고 △유튜브, 인터넷 채널을 활용한 지역 차원의 선거 뉴스 증가/지역방송 차원의 유튜브 개표 방송 보도 확대 △선거보도와 관련해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원칙과 규정을 포함해 후보자 검증 기능 강화/필수 보도 사항을 포함해 지역언론의 역할 강화 등을 제시했다.
기조 발제에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는 5명의 토론자가 참여했다. 김보영 부산민언련 정책팀장은 '제22대 총선 부산지역 언론보도 모니터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지역 언론사의 선거보도가 기존의 선거보도 프레임을 극복했는지, 유권자에게 충분한 알 권리를 보장하는데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태석 MBC경남 기자는 '제22대 총선 비례정당 선거운동 보도 개선을 위한 제안'을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이번 총선의 특징 중 하나인 '비례 정당'에 대한 높은 관심을 언론 보도가 충분히 동조했는지를 설명했다. 김 기자는 "선거기간 비례 정당에 대한 경남 언론들의 보도는 극히 적었다"며 "비례정당이 위성정당이고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 단위 선거운동이나 언론 인터뷰는 했지만 지역에선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선거법상 비례정당은 제약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환석 경남도민일보 기자는 '경남 후보자 '공약'으로 살펴본 변별력 부재 우려'라는 제목으로 경남지역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해 발표했다. 최 기자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공약 분별력이 낮았다"며 "입법 공약 중심이 돼야 한다는 지적은 이번 선거에도 반복됐으며 적어도 공약에 수반한 재원 조달 방안 정도는 제시돼야 했다. 언론 보도도 공약 실현성 등 평가보다 비교 분석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최지호 울산MBC 기자는 실제 징계 사례를 언급하면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징계 문제를 지적했다. 지경규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지부 사무국장도 '제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으로 이번 선방심위의 '언론 자유 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경남울산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울경협의회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2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개선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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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송봉준 기자 bj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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