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보수·진보 모두 만나 '정치복원'…'굳이 이 시점에'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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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을 예고하는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협치의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그는 취임 인사 차원에서 이재명 민주당·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22대 국회에서 협치를 당부했다.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질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협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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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일정 늦어진다 지적에 황 "지체되지 않을 것…곧 선관위 발족"
(서울=뉴스1) 박기범 이비슬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을 예고하는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협치의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인 '전당대회'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 비대위원장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도식 이후에는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여당 지도부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황 위원장의 행보는 앞서 보인 통합 행보의 연장선이다. 그는 취임 인사 차원에서 이재명 민주당·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22대 국회에서 협치를 당부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과 만남의 주요 화두도 협치였다. 약 20분간 진행된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황 위원장은 "여야 협치, 같이 손잡고 나랏일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원칙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가 너무 격화하고, 특히 정치 언어, 험한 말과 극단적 표현 이런 것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우리(국민의힘)도 그런 점에서 문 전 대통령께서 많은 역할을 해달라는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야당뿐만 아니라 지난 21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남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과 만남에 대해 "때가 되면 만나겠지만 형편이 맞아야 한다"며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보수를 아우르는 황 비대위원장의 행보는 외형적으로 통합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질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협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평도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치라고 하는 것은 늘 여야를 자주 만나고 또 전직 대통령 같은 경우도 자꾸 찾아뵙고 지혜를 구하고 하는 것은 좋은 일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다만 황우여 비대위 체제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해 띄운 '관리형 비대위'인 만큼, 외부 활동에 치중하기보다는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 위원장은 이에 "전대는 저에게 맡겨주시면 별로 지체되지 않고 잘할 것"이라며 "전대 선관위도 곧 발족한다"며 자신을 향한 비판을 반박했다. 이날 김민전 대변인도 "전대 관련 논의가 공식화된 것은 없지만 부처별로 준비는 하고 있다"며 "비대위의 역할을 망각했다는 이야기는 지나치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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