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與의원들에 ‘특검법’ 반대표 당부 편지…“힘 모아달라”

“대통령, 헌법상 고유권한으로 거부권 행사…민주, 정치공세로 악용”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유의동·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오는 28일로 예고된 재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23일 의원들에게 보낸 개별 편지에서 "우리는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려 순직한 해병의 명예를 지키고 이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공수처 수사를 보고 국민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제가 먼저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겠다'고 했다. 우리 모두 같은 마음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은 사건 진상을 파악하기보다 수사 중인 사안을 정쟁으로 몰아가기 위한 특검법 통과를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헌적 법률을 여야 합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기에 대통령이 헌법상 고유권한인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게 당연함에도 민주당은 정치공세로 악용하며 탄핵까지 운운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국민들께서 궁금해하는 부분을 소상히 풀어드릴 수 있도록 공수처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요구하겠다"며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선 이탈표가 최소 10명 이상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탈표를 10표까지 바라봤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두 자릿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