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출신 27억원 외야수의 조용한 대박…급기야 벨린저보다 ‘이것’이 좋다? 강렬한 임팩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터크먼은 131wRC+다. 코디 벨린저(126)에게 근소한 우위.”
마이크 터크먼(34, 시카고 컵스)가 조용한 KBO 출신 역수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터크먼은 23일(이하 한국시각)까지 45경기서 149타수 39안타 타율 0.262 4홈런 15타점 29득점 출루율 0.373 장타율 0.416 OPS 0.789.
특히 주목할 부분은 출루율이다. 내셔널리그 전체 11위, 메이저리그 전체 19위다. 삼진도 38차례 당했지만, 볼넷도 25차례 얻어냈다. 때문에 타율보다 1할1푼1리 높은 출루율을 자랑한다. 출루율만 따지면 팀에서 가장 좋다. 0.351의 니코 호우너, 0.329의 마이클 부시, 0.327의 코디 벨린저보다 좋다.
사실 시즌 초반 벨린저와 스즈키 세이야 등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요긴하게 메우는 역할이 기대됐다. 작년에도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108경기에 나갔지만, 아무래도 백업에 방점이 찍혔다. 그러나 올 시즌 터크먼은 벨린저, 스즈키, 이안 햅과 함께 완전한 주축 외야수다.
터크먼은 2017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를 거쳤다. 2022시즌에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144경기 모두 출전,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 88득점 19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430을 기록했다.
2년 전 한화에서 기록한 출루율보다 올 시즌 컵스에서 찍는 출루율이 더 좋으니, 컵스로선 놀랄만한 반전이다. 그런 터크먼의 올 시즌 연봉은 단 195만달러(약 27억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선수 중 한 명이다. 볼넷 확률도 14.1%로 리그 전체 10위다. 팀에서 가장 좋고 내셔널리그에서도 7위다.
MLB.com은 이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놀라운 타자 9명을 소개했다. 터크먼이 꼽히지 않을 수 없었다. “터크먼은 올 시즌 하위타선에서 시작했지만, 강력한 출루능력(볼넷률 14.1%, 출루율 0.373)으로 임팩트를 남기며 상승세를 탔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33세의 터크먼은 131wRC+다. 코디 벨린저(126)에게 근소한 우위를 점한다”라고 했다. 실제 팬그래프 기준 조정득점생산력은 터크먼이 메이저리그 전체 35위이자 팀에선 가장 좋다. 벨린저도 좋다. 4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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