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진해만서 올해 첫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손연우 기자 2024. 5. 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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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진해만에서 올해 처음으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했다.

최용석 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더위와 높은 강수량이 전망되고 있어 남해 연안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도 강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ICT 기반 관측시스템과 현장 조사를 통해 산소부족 물덩어리에 대한 속보·정보를 신속 제공해 어업인들이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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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상승과 함께 범위 확대 전망… 굴·홍합 양식장 피해 우려
저층 용존산소 농도(수과원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남해안 진해만에서 올해 처음으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했다. 수온 상승과 함께 그 발생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수산 양식생물 피해 방지를 위한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실시한 현장 조사에서 용존산소 농도 1.55~2.83㎎/L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진해만 해역 저층에서 관측됐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 있는 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물덩어리로서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해 양식생물 폐사를 일으키는 등 양식어업에 피해를 준다.

이는 해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內灣)에서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이가 큰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남해 연안에선 매년 5월 말~6월 초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해 9월 말~10월 초에 소멸한다. 올해도 작년에 비슷한 시기(5월 24일)에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했다.

이 물덩어리는 아직 발생 초기여서 일부 해역에만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수온이 상승으로 물덩어리가 두꺼워져 표층 근처까지 확장되고 발생 범위도 주변 해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물덩어리 발생 인근 해역의 굴·홍합 양식장은 채묘 시기(6월 초~7월 초)와 겹쳐 피해가 우려되므로 "수하식 패류 양식장에선 산소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층에 두도록 조치하는 게 좋다"는 게 수산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최용석 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더위와 높은 강수량이 전망되고 있어 남해 연안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도 강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ICT 기반 관측시스템과 현장 조사를 통해 산소부족 물덩어리에 대한 속보·정보를 신속 제공해 어업인들이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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