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與의원 전원에 '특검반대' 편지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2024. 5. 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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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가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탄핵까지 거론한 데 대해 "국정 혼란을 부추기고 정권을 흔들기 위한 주장"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이날 추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개별 편지를 보내 28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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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호소편지에 맞불 편지작전
"민주당, 정권 흔들기용 공세"
김진표 재표결 예고에도 유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가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탄핵까지 거론한 데 대해 "국정 혼란을 부추기고 정권을 흔들기 위한 주장"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추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한 젊은 병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오로지 정치 공세용 소재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수사 기간도 오래 걸리는 특검을 거부했다고 탄핵까지 거론하는 민주당"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야당은 정녕 채 상병 사건을 빌미로 탄핵의 길을 가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국회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우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탄생시킨 수사기관"이라며 "민주당이 날치기로 만든 공수처가 이제 정상화되는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우선이다. 애초에 공수처 수사를 지켜볼 마음이 없으면서, 믿지도 못할 공수처에 왜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가 안 되더라도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중립성이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의장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 예고 선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날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그러면 특검 거부권을 행사하는 자는 더 큰 범인인가"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한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특검 거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더 큰 국민적 거부권으로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며 "탄핵 열차가 시동을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추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개별 편지를 보내 28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편지에서 "우리는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사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려 순직한 해병의 명예를 지키고 이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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