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살아난 소비 … 전문가들 "회복세 이을 통화정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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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 눈높이(2.5%)를 석 달 만에 0.4%포인트 끌어올린 것은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경기 회복을 밝게 봤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 상향 요인을 살펴보면 순수출 기여분이 0.3%포인트, 민간소비를 비롯한 내수가 0.1%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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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0.2%P 올려
물가상승률은 2.6% 유지
◆ 한은 금리동결 ◆
23일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 눈높이(2.5%)를 석 달 만에 0.4%포인트 끌어올린 것은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경기 회복을 밝게 봤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 상향 요인을 살펴보면 순수출 기여분이 0.3%포인트, 민간소비를 비롯한 내수가 0.1%포인트를 기록했다.
수출이 강하게 반등하고, 그 뒤를 따라 소비가 바닥을 짚으면서 성장 에너지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본 것이다. 정부도 다음달 말을 전후해 종전 성장 전망(2.2%)을 대폭 상향할 공산이 크다.
세부 부문별 전망을 살펴보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8%, 건설투자 증가율은 -2.0%로 예상됐다. 지난 2월 전망에 비해 민간소비는 0.2%포인트, 건설투자는 0.6%포인트 각각 올랐다. 상품 수출 전망은 4.5%에서 5.1%로 크게 오른 반면 수입은 2.7%에서 2.4%로 낮아지며 순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연간 600억달러로, 이전 전망보다 80억달러 늘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26만명으로 당초 예상(25만명)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봤다. 실업률 전망치는 2.9%로 동일했다. GDP 갭(실제 GDP와 잠재 GDP 간 격차)은 내년 초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한은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보다 뚜렷해지고, 소비 등 내수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의 핵심 지표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2.6%를 유지했다.
최근까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에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졌고, 작황 부진으로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컸지만 종전 물가 경로를 벗어나지는 않는다고 본 것이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2.1%로 한은의 물가 안정목표치(2%)에 바짝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오르며 물가 상승 압력도 커졌지만, 정부 물가 정책을 통해 상쇄되는 부분 등을 고려할 때 기존 2.6%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민간소비 또한 증가했기 때문에 이제 물가 안정이 정책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민간소비 둔화의 주요 원인을 물가 안정으로 보고 이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종전 2.3%에서 2.1%로 0.2%포인트 내렸다. 올해 성장 기대감이 크게 올라간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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