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국과 일본 이대로 괜찮나”…협력은 선택 아니라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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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 이대로 괜찮나'라는 화두를 던졌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및 SK그룹 회장이 한일 관계의 미래에서도 '한국과 일본 이대로 괜찮나'라는 화두를 던졌다.
최 회장은 "한국은 17년간 2800억 달러, 일본은 10년간 2600억 달러를 저출산 문제에 사용했지만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과 함께 고령화를 실버테크로 격상시키는 노력을 양국이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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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도쿄서 개막...아시아 리더 집결
최태원 회장 “양국 생존 위해 협력 필요”
23일 최태원 회장은 도쿄 데이코쿠 호텔에서 열린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주최 ‘제29회 아시아의 미래’ 포럼에 연사로 나와 “양국이 경쟁이 아닌 협력대상으로 상대를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일 양국은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고 수출 중심의 경제 모델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기존의 규칙이 통하지 않는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도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협력과 관련해 최 회장은 구체적인 장점도 언급했다. 우선 양국 관세를 철폐한다면 양국 산업서 상호이익(윈-윈) 효과가 일어나고 궁극적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도 비약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 언급한 부분은 경제 안보다. 최 회장은 “양국 경제권을 합치면 6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만들어진다”며 “이렇게 되면 한일 양국이 세계 시장의 규칙을 만들어 이를 이끌어가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기 위해 한일 관계의 고도화에 대해서도 그는 주문했다. 유럽 각국이 유럽연합(EU)이라는 공동체를 만들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지만, 결국 28개 나라의 경제권이 통합해 15조 달러 시장을 만든 것을 적극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양국의 공통 경제권은 아시아 전체의 경제통합과 번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수십 년 걸릴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속도를 내 미래 세대에 큰 시장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양국이 함께 할 수 있는 손쉬운 협력 사례도 많다고 강조했다. 우선 양국이 전 세계 LNG의 절반가량을 소비하고 있는데, 공동 구매에만 나서도 연간 5억달러, 장기적으로 연간 30억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수소와 암모니아 같은 미래 청정 에너지원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가장 큰 수요처가 될 것”이라며 “공동 구매와 개발, 공동 사용에 한일이 손잡을 경우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한 에코 시스템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하자는 제언이다.
그는 이를 ‘워케이션‘과 ‘디지털 노마드‘라는 두 단어로 정리했다. 한국서 일본 스타트업을 위해 일하고, 필요하면 스타트업을 위한 워킹비자를 통해 어느 나라에서나 일할 수 있게 해주면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한일을 무시할 수 없게 된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출산 고령화를 위한 양국 협력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한국은 17년간 2800억 달러, 일본은 10년간 2600억 달러를 저출산 문제에 사용했지만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과 함께 고령화를 실버테크로 격상시키는 노력을 양국이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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