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900칼로리 삭제"…다이어트 과장광고에 동참한 스타들 '뭇매' [TEN피플]

김지원 2024. 5.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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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이 과장광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과거 운동과 식단에 열중인 모습을 보였던 연예인들은 마치 다이어트 보조제 덕에 완벽한 몸매를 얻은 것처럼 말했다.

이를 계기로 다이어트 보조제를 광고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는 중이다.

앞서 래퍼 이영지도 10kg을 빼는 과정에서 다이어트 보조제의 역할이 30%에 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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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왼쪽부터 윤보미, 이영지, 서현, 우기 / 사진 = 텐아시아 사진 DB


스타들이 과장광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과거 운동과 식단에 열중인 모습을 보였던 연예인들은 마치 다이어트 보조제 덕에 완벽한 몸매를 얻은 것처럼 말했다. 이러한 스타들의 모습은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 에이핑크 윤보미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건강기능식품을 들고 "한 알만 먹으면 하룻밤 사이에 900칼로리가 삭제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 오늘 야식 칼로리가 총 660kcal인데 이게 다 사라진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일주일 동안 물과 주스만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던 것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사망여우TV'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 = 윤보미 유튜브 영상 갈무리


윤보미의 해당 발언은 119만 유튜버 '사망여우TV'가 지적하며 화제가 됐다. 이를 계기로 다이어트 보조제를 광고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는 중이다. 실제로 연예인들이 보조제를 먹고 살을 뺀 게 아님에도, 광고에 속아서 제품을 사는 사람이 생길 수 있어서다.

앞서 래퍼 이영지도 10kg을 빼는 과정에서 다이어트 보조제의 역할이 30%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영지는 유튜브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일상을 공개했는데, 운동은 물론 식단 관리에도 집중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라이브 방송을 켜고 "바나나와 두유로 하루를 버틴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서현 광고 영상 갈무리
사진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공식 유튜브 갈무리


소녀시대 서현은 한 다이어트 보조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광고 영상 속 서현은 "자기 전 두 알. 체지방 감소 성분이 들어 있다"며 보조제를 먹었다. 그는 "그래서 난 절대 굶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갖게 되니까 옷 입는 게 즐겁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현이 다이어트 보조제로 지금의 몸매를 만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2022년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영업 시작 시간 전인 헬스장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 이어 "다닌 지 10년이 넘었다"며 운동 마니아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서현이 런닝머신 경사를 최대로 올려 공복 유산소 운동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서현은 지난달 자신의 SNS에 짧은 기장의 상의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감자튀김, 햄버거, 피자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수영이 "저기요. 몸매랑 캡션이 매치가 안 됩니다"는 댓글을 남겼고, 서현은 "열심히 참고 있는 애들"이라고 답했다. 다른 멤버도 "서현이 간헐적 단식을 하는 걸 보고 자극받아 똑같이 해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우기 광고 영상 갈무리


(여자)아이들 우기도 다이어트 보조 제품을 광고 중이다. 광고 영상 속 우기는 "요즘 누가 다이어트를 굶으면서 하냐"며 "한 잔으로 쉽게 가보자고"라고 말했다.

우기는 지난해 엘르 코리아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활동기 일과를 공유했다. 그는 "짠 거랑 탄수화물을 최대한 안 먹으려고 한다. 일회용 비닐에 스테비아 토마토, 호박즙 하나, 유산균, 비타민,계란 두 개를 넣어 다닌다"고 밝혔다. 활동 직전 준비 기간에도 매일 다른 부위에 집중해 운동한다고 설명했다. 대중에게 보이는 모습은 이처럼 갖은 노력을 통해 만들어졌다. '한 잔으로 쉽게' 만들어 진 게 아니다.

일부 연예인들은 실제로 다이어트 보보제의 도움을 어느 정도 받았을 수도 있다. 다만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인 만큼, 그 효과를 과장되게 연출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 연예인은 특히 이미지가 중요한 직업이다. 광고를 위한 과장된 발언으로 대중에게 신뢰를 잃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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