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시민들 "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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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라는 뜻을 알 수 없는 문구가 설치돼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여러 의미 있는 문구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담당하는 부서가 시범적으로 '꾀·끼·깡·꼴·끈' 문구를 지난 21일 대연터널 위에 설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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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문제 등 비판 나와…문구 설치 3일 만에 철거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최근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라는 뜻을 알 수 없는 문구가 설치돼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2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설공단은 노후 시설물의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 7일 디자인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공단은 5차례 걸쳐 디자인경영위원회 회의를 진행한 결과, 노후된 시설물을 중심으로 감동 문구를 설치해 미관을 개선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여러 의미 있는 문구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담당하는 부서가 시범적으로 '꾀·끼·깡·꼴·끈' 문구를 지난 21일 대연터널 위에 설치하게 됐다.
이 문구는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됐으나 설치 3일 만에 철거하게 됐다. 안전 등의 이유가 컸다. 단번에 이해할 수 없는 이 문구를 차량 운행 중에 계속 보다가 교통사고가 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나왔기 때문이다.
해외 출장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안전이 중요시되는 고속도로 터널 위에 저러한 문구를 설치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다"며 "사전에 보고받지 못해 미리 막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즉각 시정조치해 혼란이 없도록 하라"고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
박 시장은 이어 "불필요한 일로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시는 물론 시 산하 기관들이 업무처리를 해나갈 때 시민 눈높이에 맞는지부터 세심히 살필 것을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꾀·끼·깡·꼴·끈' 문구는 박 시장이 올해 초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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