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김민재 새 스승으로 콤파니 감독 결정! "엄청난 잠재력을 믿고 있다"→'Here We Go' 기자 컨펌
계약 마무리 단계
김민재 다음 시즌 입지에도 영향 예정
[포포투=김아인]
뱅상 콤파니가 김민재의 새 스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하기 위한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곧 임박했다. 콤파니는 첫 연락을 받은 후 뮌헨 부임을 수락했으며, 그는 새로운 장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뮌헨과 번리는 협상을 위해 접촉 중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뮌헨 이사진은 콤파니가 가진 비전과 아이디어를 신뢰하고, 그가 최고의 감독이 될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월요일에 이루어진 첫 번째 통화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뮌헨은 곧 이를 마무리하기를 원한다.
협상 금액을 정리하고 모든 작업을 완료한다"고 덧붙였다.
뮌헨은 지난 2023년 3월 율리안 나겔스만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새로 앉혔다. '목표는 트레블'을 외치며 당당하게 부임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DFB 포칼 컵 8강전에서 프라이부르크에 충격패를 당하며 트로피를 놓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8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분데스리가 우승마저 간신히 달성한 것이 전부였다.
올 시즌은 더 처참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독일 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게 3-0으로 패하면서 이미 트로피를 놓쳤다. DFB 포칼 컵 역시 3부 리그 팀인 자르브뤼켄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전반기 동안 리그와 UCL에서 나름의 선전을 이어가며 남은 트로피를 노렸지만, 부진은 심화됐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무패행진을 달리며 1위를 차지한 레버쿠젠에 12년 만에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컵)'를 뺏겼다. 남은 유일한 희망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였지만,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 꿇었다. 뮌헨은 결국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무관'에 그쳤고, 리그마저 슈투트가르트에 2위를 빼앗기며 3위로 마무리했다.
뮌헨은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조기 이별을 알렸다. 뮌헨은 지난 2월 “뮌헨과 투헬 감독은 당초 2025년 6월 30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계약을 2024년 6월 30일로 종료하기로 공동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면서 투헬 감독의 잔류설도 떠올랐지만, 투헬 감독은 직접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별을 선언하면서 잔류설을 일축했다.
뮌헨의 새 감독 찾기는 계속해서 난항을 겪었다. 투헬 감독의 조기 계약 해지가 알려진 뒤 차기 후보로 다양한 이름이 거론됐다.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 랄프 랑닉, 로베르토 데 제르비, 우나이 에메리, 훌렌 로페테기, 에릭 텐 하흐, 로저 슈미트, 한지 플릭, 올리버 글라스너 등 수많은 이름이 언급됐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이 뮌헨 감독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론소 감독은 현재 소속팀에 잔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고,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랑닉 감독, 에메리 감독 등 뮌헨과 연결됐던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뮌헨 부임설을 일축했다.
최근 콤파니 감독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레전드 수비수다. 그는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황금기를 맞이한 맨시티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2011-1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PL) 우승과 함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10년 동안 주장으로서 리그에서 4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은퇴 후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했다. 친정팀 안데를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생활했고, 2020-21시즌 이후 팀을 본격적으로 지휘하면서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UECL) 진출을 달성했다. 이후 2022-23시즌을 앞두고 번리에 부임했다. 첫 시즌 만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이 됐고, 1년 만에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뤄내면서 챔피언십 올해의 감독을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쉽지 않았다. 시즌 막판까지 강등권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5승 9무 24패를 거뒀다. 번리는 19위라는 성적으로 결국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쉽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래도 번리에서는 그의 헌신을 인정하면서 신임 받는 위치에 있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뮌헨 차기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콤파니가 벌써 뮌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콤파니는 이미 번리에서 함께 한 자신의 코칭 스태프들도 뮌헨에 데려갈 예정이다. 또 그가 과거 함부르크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에서 뛰었기 때문에 독일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점도 뮌헨을 이끌 수 있는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콤파니의 부임을 두고 여러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번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을 탈출하지 못했던 만큼 콤파니 감독이 뮌헨 같은 빅 클럽을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새 감독 체제가 시작되면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가 겨울에 합류한 후 출전 기회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투헬 감독은 혹사에 가깝도록 김민재를 주전으로 기용했던 전반기에 비해 리그 후반기에는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 조합을 선호했다. 자연스럽게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파트너를 이루며 벤치를 지켰다. 콤파니 체제에서 새로운 팀을 꾸린다면 김민재가 다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