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사회단체 '옛 동우대 터 매각' 반발 지속…비대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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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경동대가 강원 속초시 노학동에 있는 옛 동우대학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매각에 나서자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속초시의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1980년 동우대학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시유지 76필지 18만㎡를 1억3천50만원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했는데 이후 경동대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학과를 이전한 데 이어 학교 부동산을 매각해 시민을 분노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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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학교법인 경동대가 강원 속초시 노학동에 있는 옛 동우대학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매각에 나서자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속초번영회 등 10여개 지역사회단체는 23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옛 동우대 부지의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동우대학 설립 당시 시민의 대학 유치 염원에 힘입어 시유지를 헐값에 매입해놓고 (대학이) 교육용 재산을 수익용 재산으로 바꿔 수백억 원의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지 매각 철회와 해당 부지를 시와 시민들에게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속초시의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1980년 동우대학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시유지 76필지 18만㎡를 1억3천50만원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했는데 이후 경동대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학과를 이전한 데 이어 학교 부동산을 매각해 시민을 분노케 한다"고 밝혔다.
이어 "헐값에 매입한 시유지를 통해 수백억의 이익을 추구하는 대학의 부동산 매각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속초시에 환원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동대는 지난 8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옛 동우대학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기 위한 교육부의 처분 허가를 받았다며 885억여 원 규모의 입찰 공고를 냈다.
동우대학은 1980년 속초전문대학으로 설립한 이후 1983년 동우전문대학, 1998년 동우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해 운영하다 2013년 경동대와 통합되면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역사회는 경동대가 시의 도움을 받아 대학을 설립했다가 운영이 어려워지자 땅을 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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