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대선 앞두고 야권후보 유세무대 붕괴…70여 명 사상

멕시코 차기 대선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대선후보가 참석한 정치유세 중 무대가 무너지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저녁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주 산페드로 가르자 가르시아에서 열린 중도좌파 정당 시민운동당 정치행사에서 갑자기 무대가 붕괴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이 당 소속 대선후보 호르헤 알바레스 마이네즈는 소셜미디어에 돌풍이 불면서 무대가 무너졌다고 말했습니다.

마이네즈는 자신은 이 사고로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선거운동을 하던 다른 팀원들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선거유세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에는 지지자들이 이름을 연호하는 가운데 무대에서 손을 흔들던 마이네즈가 갑자기 위를 올려다보고 뒤이어 대형 스크린과 금속 구조물 등이 그를 향해 무너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마이네즈는 뒤로 몸을 피했지만 유세 현장은 삽시간에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사무엘 가르시아 누에보레온 주지사는 이 사고로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희생자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다음 달 2일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집니다.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