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 주력사 성적따라 그룹ETF 희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주 펀드상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룹사 내 '큰 형님'의 주가 흐름이 성과를 갈랐다.
삼성그룹 맏형 삼성전자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자 삼성그룹 펀드에선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반면 현대차, 기아,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띠면서 현대차그룹, SK그룹 펀드의 성과가 돋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ETF 수익률도 1% 찔끔
투심 위축, 700억 자금 썰물
'HBM 선봉' 하이닉스 날자
SK펀드 올 7% 가까이 올라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주 펀드상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룹사 내 '큰 형님'의 주가 흐름이 성과를 갈랐다. 삼성그룹 맏형 삼성전자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자 삼성그룹 펀드에선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반면 현대차, 기아,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띠면서 현대차그룹, SK그룹 펀드의 성과가 돋보였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기준 삼성그룹 펀드(공모펀드·상장지수펀드(ETF) 포함)의 설정액은 1조3490억원으로 연초 대비 700억원가량 줄었다.
4년 전인 2021년 수치(1조6621억원)와 비교하면 약 19% 감소하며 삼성그룹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부진한 수익률이 자금 유출의 원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소속 기업들을 편입한 KODEX 삼성그룹 ETF의 연중 수익률은 1.1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51% 상승했다는 걸 고려하면 삼성그룹 펀드가 시장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각각 25.15%, 15.48%로 40%가량 편입하고 있다. 두 종목의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전반적인 그룹주 펀드의 성과도 저조했다.
인공지능(AI) 칩 제조에 투입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밀리자 연중 삼성전자 주가는 보합세에 그치고 있다. 2차전지(배터리) 기업인 삼성SDI도 전기차 업황 둔화에 따른 공급과잉, 판가 하락에 올해 주가가 14.09% 떨어졌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의 상대적 부진은 HBM 부문 경쟁력 회복 기대감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며 "HBM3 이상 제품 출하가 본격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 펀드 수익률도 좋지 않다. LG그룹 소속 기업들을 담은 TIGER LG그룹+펀더멘털 ETF 주가는 연중 4.8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19.47%), LG전자(14.28%), LG유플러스(13.89%), LG(7.27%) 순으로 편입 비중이 크다.
LG그룹은 전반적으로 그룹주 총수익률을 견인할 정도로 두각을 보인 종목이 전무했다. LG화학, LG전자 주가는 연중 각각 21.04%, 6.29% 하락한 바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 펀드 수익률은 날았다. 현대차그룹 소속 기업들을 편입한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의 주가는 올해 들어 13.48% 상승했다. 이 상품은 현대차, 기아 편입 비중이 각각 30.25%, 26.99%에 달한다. 연중 현대차, 기아의 주가가 각각 33.42%, 20.5% 상승하면서 그룹주 ETF의 준수한 수익률을 이끌었다.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그동안 실적 대비 저평가된 기업가치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8배로 장부상 가치(1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SK그룹 소속 기업들을 담은 KOSEF SK그룹대표주 ETF도 연중 6.75% 올랐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 SK스퀘어 비중이 각각 26.78%, 15.71%로 가장 크다.
HBM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 중인 SK하이닉스 주가가 삼성전자와 대조적으로 41.34% 급등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중간지주사 SK스퀘어 주가도 58.37% 올랐다.
[차창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韓평균임금 5만달러 육박, 日과 격차 더 벌렸다” ...대·중기는 2배 차이 - 매일경제
- “얼굴 때리고 발로차고”…코빅 ‘징맨’ 황철순, 지인 여성 폭행 재판중 - 매일경제
- “뇌출혈 장기입원해도, 암진단 받아도 보험금 못줘”…당당한 보험사 왜? - 매일경제
- 가수 이문세가 왜 거기서 나와?…윤 대통령 李 부부와 만남 포착 - 매일경제
- “인하는 언제쯤?” 한은, 기준금리 연 3.50%로 또 동결…11회 연속 - 매일경제
- “깡패라 으스대며 무차별 폭행”...김호중, 학폭 의혹까지 터졌다 - 매일경제
- “나도 이거 가입했는데”…‘1인당 17만원’ 이자 혜택에 123만명 몰렸다 - 매일경제
- 입장 발표한다더니…‘갑질 논란’ 강형욱, 폐업수순 밟나 - 매일경제
- 조정훈 “김웅, 특검법 이탈표 10명? 한 두표 나온다에 100원 건다” - 매일경제
- ‘17골 10도움’ 손흥민, EPL 올해의 팀 스트라이커 후보 선정...홀란드와 경쟁, 푸대접 한 풀까 - 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