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조 찍먹 리뷰 "비주얼과 전투 일품, 스토리 아쉽다"

김영찬 기자 2024. 5. 23. 17: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타일리쉬한 전투 내세운 오픈월드 ARPG

서브컬처 게임 팬들을 취향 저격할 오픈월드 액션 RPG가 23일 포문을 열었다. 바로 '명조: 워더링 웨이브(이하 명조)'가 주인공이다.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으로 액션 노하우를 다진 쿠로게임즈의 신작이다.  

출시되자마자 찍먹 리뷰를 위해 달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꽤 잘 만들었다. 그래픽과 캐릭터 비주얼은 말할 것도 없고, 전투는 예상 이상으로 훌륭했다. 오픈월드와 탐험 요소도 기본은 갖췄다. 

물론 단점도 있다. 개발진은 CBT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스토리와 고유 명사를 개선했다고 했으나 여전히 이해가 어려운 고유 명사가 많고 스토리 전달력도 떨어진다.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포인트는 "그래서 원신보다 재밌어"일 것이다. 아직 결론 내기엔 시기상조다. 같은 오픈월드 ARPG 장르이지만 직접 플레이해 보면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원신은 서비스 4년 차에 접어들었다. 꾸준히 업데이트를 해왔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비교하면 원신이 좀 더 완성도가 높다. 다만, 전투를 필두로 전반적인 시스템 뼈대가 뛰어나고, 개발진의 개선 의지가 뚜렷하기 때문에 기대해 봐도 좋다. 주관적인 평가를 덧붙이자면, 명조 캐릭터가 더 예쁘다.

 

■ 최강 그래픽, 스토리가 아쉽다

- 오프닝 연출이 인상적이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된 만큼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는 정말 뛰어나다.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된 오픈월드 ARPG 중에서는 명조가 원톱이다. 특히 캐릭터 비주얼과 연출, 컷신이 일품이다. 

초반부 스토리는 아쉬웠다. 치트키나 다름없는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소리, 음(音)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기대감을 불러왔으나 전반적인 스토리 전달력이 떨어진다. 기자는 황룡 제1장 3막까지 진행했고, 다음 메인 퀘스트 조건을 맞추기 위해 연각 레벨을 올리는 중이다.

플레이어인 방랑자는 기억을 잃은 상태이며 특별한 존재, 금주성의 영윤 대인은 부재 중이라는 정도가 현재까지 기억나는 스토리다. 좀 더 머리를 싸매면 떠오르겠지만 인상적인 내용은 없다. 동료 캐릭터인 '양양'과 '설지'가 예쁘다는 건 확실하다. 

특히 CBT에서 많이 지적됐던 고유 명사 문제가 심각했다. CBT에 비하면 개선됐으나 여전히 대사마다 "그게 뭔데"라는 생각이 드는 고유 명사가 튀어나온다.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켜야 할 초반부 스토리에서 뜻을 알기 힘든 고유 명사를 남발하니 스토리에 집중될 리가 없다.

- 아~ 무슨 말인지 완벽히 이해했어!

 

■ 제약없는 오픈월드 탐험

- 오픈월드 크기는 꽤 넓은 편이다

오픈월드는 원신, 타워 오브 판타지 등과 비슷한 구조로 설계됐다. 각종 채집물, 보물 상자, 퍼즐, 순간 이동 포인트 등 원신류 게임을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 게이머라면 매우 친숙하게 느껴지는 구성이다.

하나 차별점이 있다면, 이동 제약이 거의 없다. 비전투 상태라면 스태미나가 소모되지 않으며, 로프 시스템을 활용해 높은 곳에 오르거나 멀리 떨어진 장소로 빠르게 이동하는 등 자유로운 오픈월드 탐험이 가능하다.

원신 유저라면 절벽을 오르다가 스태미나가 부족해서 떨어지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명조는 절벽을 오를 때 허공답보하듯이 뛰어서 올라간다. 스태미나 부족 문제를 겪을 리가 없다.

 

■ 액션 맛집다운 전투 시스템

- 전투는 끝내준다

전투는 대만족이다. 앞서 스토리를 단점으로 꼽았으나 보스 몬스터와 치열한 전투를 펼치고 나면 단점이 생각나지 않는다. 빠른 템포로 주고받는 공방전이 일품이며, 캐릭터마다 고유한 콘셉트와 공격 모션이 존재해 단순한 공격만 써도 손맛이 있다.

특히 변주와 반주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변주와 반주를 쉽게 설명하면 일종의 태그 공격이다. 적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저스트 회피 성공 시 '협주 에너지'가 증가한다. 협주 에너지를 가득 채우고 캐릭터를 교체하면 기존 캐릭터는 반주 스킬을 사용하고, 교체 등장한 캐릭터는 변주 스킬을 사용한다.

협주 에너지 증가량이 매우 높아서 전투마다 반복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즉, 교체 대기 중인 캐릭터가 메인 캐릭터를 보조하는 형태가 아니라 실시간으로 교체해가며 공격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 기염의 공명 해방 연출

전투 난도는 굉장히 쉬운 편이다. 패링, 저스트 회피 등 콘솔 게임에나 등장하는 방어 시스템 탓에  지레 겁먹는 유저가 많았다고 한다. 직접 플레이해 보면 전혀 어렵지 않다.

플레이어가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초반 스토리 구간에 필수 전투 요소들을 자세히 안내한다. 또한 패링, 저스트 회피 등에 실패하더라도 페널티가 크지 않으니 부담 가질 필요가 없다.

개선해야 할 점도 보인다. 금주성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등딱지에 종을 달고 있는 거대 거북이를 처치하는 퀘스트가 등장한다. 머리, 꼬리, 다리 등 부위마다 시점 고정 포인트가 존재해 근접 전투 시 시야가 굉장히 불편했다.

as7650@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