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ON] 영장심사 연기 신청한 김호중...'아내 속옷'으로 잡은 서울대 n번방
■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오지원 YTN 스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이슈 온, 가수 김호중 씨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 내일 영장 실질심사가 잡혔는데, 김 씨 측이 심사 날짜 연기 신청을 했습니다. 콘서트를 해야 한다는 이유를 든 걸로 보이는데,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른바 <서울대판 n번방>의 주범들 검거 소식이 연일 화제인데요, 경찰이 아닌 민간인이 범인을 잡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이 더욱 놀랍습니다. YTN STAR 오지원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어서 오세요. 김호중 씨 영장실질심사 미뤄달라고 했는데 콘서트 스케줄 때문이죠?
[기자]
경찰은 김호중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어제 신청했고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내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김호중 씨 측에서 이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미뤄달라고 신청을 한 건데요. 예정대로 심사를 받게 되면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 저녁 공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미루고 계획대로 공연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구속 심사를 미뤄줄 수 없다 법원에서 기각 판단을 내린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변호사의 분석 듣고 오겠습니다.
[임주혜 / 변호사 : 통상적으로 구속영장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지려면 건강상의 급박한 이유로 입원이나 수술이 필요하거나, 변호인이 사임해서 방어권 행사에 크게 문제가 있는,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콘서트 이유나 '일신상의 사유'를 들었다면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법적으로 봤을 때 낮은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결국 이렇게 기각됐으니까 결국 내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텐데 김 씨와 또 소속사 관계들 혐의가 어떤지 정리해 볼까요.
[기자]
김호중 씨는 도주치상혐의를 받고 있고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사건 당일 매니저에게 옷을 바꿔 입고 뒷일을 부탁한다고 했던 만큼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본부장 전 모 씨도 영장심사 대상인데.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영장실질심사가 내일 11시 반, 11시 45분, 12시 이렇게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결과가 내일 저녁에 나올 텐데 어떻게 예측되는지 저희가 한번 변호사의 이야기 듣고 오겠습니다.
[김성훈 / 변호사 :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에 있어서 블랙박스를 훼손했고 운전자 바꿔치기, 현장 이탈 등에 관련해 여러 사람의 증거 인멸 정황이 있어서 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영장 발부 가능성, 즉 구속 가능성이 있다는 이런 판단도 나오고 있는데 공연 취소 공지가 아직 안 나오고 있어요. 예정대로 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서울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얘기인데요.
내일 오전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면 김호중 씨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통상적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말씀해 주셨지만 늦으면 자정을 넘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내일 공연은 사실상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까지 공연을 하겠다고 한마디로 우기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공연을 취소했을 때 드는 손해비용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이 지적에 대해서 소속사는 김호중 씨가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하기로 했고 위약금도 공연제작사가 물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히 계약금 혹은 위약금을 고려해서 공연을 강행하는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출연자로서 공연 관계자들과 팬들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인데요. 그렇지만 김호중 씨 측에서 티켓 취소분에 대한 수수료를 대신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거든요. 6000여 장 정도로 계산했을 때 그 규모가 10여 억 원 정도입니다.
그래서 금전적 손해가 없는 것은 아니고 이런 상황인 만큼 김호중 씨 측이 비용이나 책임, 다각도로 검토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공연만 끝나고 자숙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자숙하려면 지금부터 자숙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는데요.
[기자]
김호중 씨 측에서는 오늘과 내일 예정된 공연을 마친 뒤에 활동 중단을 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다음 주 1일과 2일 예정된 공연은 사실상 취소입니다. 앞서서 연출을 맡았던 SBS미디어넷이 연출에서 손을 떼게 되면서 진행이 어렵기도 했지만 김호중 씨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완전 취소가 됐고요.
이 역시도 공지는 나가지 않았습니다마는 소속사와 내부적으로 취소 절차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합의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공연 역시 전국투어였기 때문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예정되어 있던 다른 지역 공연도 있었는데요. 이 공연들 역시 취소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앵커]
김 씨와 소속사를 향해서 자낳괴다, 이런 비아냥거리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무슨 뜻이에요?
[기자]
자낳괴는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는 말을 줄인 말인데요. 수익을 위해서는 어떤 짓도 하는 사람을 두고 우스꽝스럽게 부르는 말입니다. 김호중 씨가 이 사건 이후부터 지금까지 공연을 4회차나 진행을 했고 구속기로에 놓인 지금 상황에서도 공연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나오게 된 건데요.
비판여론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고 김호중 씨의 가요계 영구 퇴출을 요청하는 청원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김호중 씨가 경찰에 출석할 때 모습 그리고 집에 귀가할 때 모습을 두고 계속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느 지점입니까?
[기자]
지난 21일이었죠. 김호중 씨가 경찰에 출석하고 귀가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에 대한 지적 논란입니다.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경찰서를 빠져나왔던 모습도 있었고 명품옷을 착장하고 조사에 임한 점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불편한 시선을 드러내고 있어요.
김호중 씨가 경찰에 출석할 때 입었던 옷이 고가의 브랜드라는 정보, 그리고 정확한 금액 같은 것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졌는데요. 이를 두고 반성과는 거리를 둔 패션이다. 아니면 무엇을 입든 그의 자유다라는 이런 여론들이 부딪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논란이 커지다 보니까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고요. 물론 한쪽의 주장임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기자]
김호중 씨의 고등학교 1년 후배였다고 밝힌 A씨가 한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서 김호중 씨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을 하고 나선 건데요.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호중 씨가 실제 폭행을 하기도 했고 담배 심부름 같은 걸 시키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특히 눈길을 끈 건 김호중 씨의 고교 동창이라고 밝힌 B씨의 이야기인데 김호중 씨의 과거사에 대해서 발언한 부분입니다. 김호중 씨의 과거사는 영화 파파로티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유명한데요. 영화는 어두웠던 과거를 청산하고 성악가의 길을 걷는 그런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 내용이 김호중 씨의 자전적 이야기를 기반으로 했다고 알려지면서 김호중 씨의 과거사가 상당히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 채널에서 B씨가 극중 캐릭터에 대해서 거짓말로 꾸며진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학폭 의혹에 대해서는 김호중 씨 입장이 나오면 저희가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제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형욱 씨 논란 이어가겠는데요. 아직도 입장이 안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도 입장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국 나오지 않았고요. 저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중으로, 이번 주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형욱 씨에 대해서도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형욱 씨에 대해서는 보듬컴퍼니의 예전 직원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보듬컴퍼니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견주들의 불만섞인 후기들까지 나오면서 폭로성 글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 견주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간식으로 보상을 주면서 훈련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 전에 반려견을 굶겨서 데려오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먹이를 이용한 훈련방식은 그간 강형욱 씨가 방송에서 보여줬던 방식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기는 한데 이 견주는 당시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견주들 사이에서 모든 개에게 적용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 많이 나왔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회사는 지금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형욱 씨의 보듬컴퍼니는 지난해에 이미 폐업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공식 폐업까지는 아직 기간이 남았고 현재 사옥은 문이 닫혀 있고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사용했던 PC를 처분하는 등 폐업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앵커]
강형욱 씨 입장, 만약 오늘 밤에 나온다면 바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고요. 다음 주제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른바 서울대판 n번방 사건입니다. 어떤 사건인지 먼저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어떤 사건인가요?
[기자]
이 사건은 40대 서울대학교 학생이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사진을 이용해 음란합성물을 만든 건데요. 이 음란합성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다른 가해자들에게 공유했고 심지어는 피해자에게 전송을 해서 협박까지 한 사건입니다.
[앵커]
저희가 피해자들의 녹취를 준비했는데요. 먼저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원은지 / 얼룩소 에디터 : 마치 이 지인 능욕 범죄에 동참하려는 남성인 것처럼 연기를 해서 신뢰 관계를 쌓았습니다. 30대에 미모의 아내가 있는 가장의 역할을 했습니다. (가상의 아내의) 속옷 사진을 계속 요구하다가 나아가서는 가지고 싶다, 이렇게 의향을 드러내더라고요. "오프라인에서 불러내 보면 어떨까 한다" 했더니 수사관분이 "오프라인에 나오면 무조건 잡는다"고 하셔서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서 오프라인으로 속옷 거래를 했던 거죠. 속옷을 특정 장소에 두고 그 사람이 가지러 가는…]
[앵커]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원은지 씨의 이야기 들어봤는데요. 가상의 아내의 속옷을 미끼로 범인을 잡았다라고 하는데 이 내용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원은지 씨가 가해자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나는 미모의 서울대 출신 아내를 둔 30대 남성이다라고 꾸민 거예요. 그래서 가해자는 가상의 아내의 속옷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해 왔고 심지어는 실제 속옷을 달라고 하는 요구를 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은지 씨가 이 속옷을 실제로 내가 건네주겠다고 유인을 해서 가해자를 검거하게 된 사건입니다.
[앵커]
피해자분이 다른 방송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저희가 그 이야기도 듣고 오겠습니다.
['서울대판 N번방' 피해자 : 제 얼굴을 차렷 자세랑 나체 여성 몸에 합성한 거라든지 그런 거는 사실 꽤 그럴 듯하게 이어 붙여서 정말 제 몸처럼 보이는 그런 나체 사진이라든지 거기에 이 문구 같은 것들을 넣는 거죠. 걸레, 변기, 이런 식으로. 그런 모욕적인 문구들을 삽입한 그런 사진(.,..)정말 온몸이 오들오들 떨릴 만큼 되게 말도 안 되게 진짜 무서운 그런 상황이었고….]
[앵커
말도 안 되게 무서운 상황이었다라는 피해자분 녹취를 들어봤는데. 피해자 사진을 어떻게 구해서 합성했다는 건가요?
[기자]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카카오톡 프로필에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올려둔 사진을 이용했다고 전해지고요. 아무래도 그렇다 보니 수사 초기 단계에서 피해자들이 수사를 요청했을 때 지인 간에 일어난 범죄가 아니냐고 경찰이 의심했었습니다.
[앵커]
아는 사람의 프로필, 아는 사람이 피해자였던 거죠?
[기자]
그런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범죄가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잖아요. 얼마나 늘어났어요?
[기자]
딥페이크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이 기술을 악용한 범죄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범죄는 2021년에 156건에서 지난해 180건으로 증가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검거된 건은 74건에서 93건으로 늘어났고요. 뿐만 아니라 딥페이크 허위영상물을 삭제해달라는 시정 요구는 2020년 473건이었는데 3년 만에 7187건으로 15배나 늘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딥페이크 영상이 늘어나고 있다.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 아는 사람을 상대로 이런 범행을 저지르는 심리는 뭔지 범죄심리학자의 분석도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텔레그램 같은 보안성이 강한 메신저를 쓰다 보니 범죄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도 강구돼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지원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평점만 매기면 수입"...'음악 리뷰' 신종사기 주의보
- [단독]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연기신청 했다가 기각...내일 심문
- 부산 터널 위 '꾀끼깡꼴끈' 무슨 의미? "문구 보다 사고 나겠다"
- 엔비디아, 실적 예상 뛰어넘자...엄청난 결단 [Y녹취록]
- 잘 나가는 '뉴진스님', 해외 보이콧 이유는? [앵커리포트]
- '주차요금 내려다가'…50대 여성 주차 차단기에 끼어 숨져
- 피자 먹었더니 "어질어질"...기름 떨어져 '이것'으로 구웠다
- 무인 사진관서 성관계 커플 '경악'… 충격 빠진 업주 "가게 접는다"
- 코로나19 주춤하자 전염병 사망 원인 1위로 돌아온 '이 질병'
- 문다혜 '불법 숙박업' 의혹 오피스텔, 경찰 수사 중 또 의문의 방문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