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탈당 당원 향해 "당 주인으로 회초리 들어 바꿔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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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 민주주의 강화'를 약속하며 국회의장 후보 경선 후폭풍 수습에 나섰다.
강성 당원이 지지한 추미애 당선인이 낙마하고 며칠 사이 당원 2만 명가량이 줄탈당하자 당원국 설치 등의 당근책을 내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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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중심 대중정당 만들 것…원팀 되자"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 민주주의 강화'를 약속하며 국회의장 후보 경선 후폭풍 수습에 나섰다. 강성 당원이 지지한 추미애 당선인이 낙마하고 며칠 사이 당원 2만 명가량이 줄탈당하자 당원국 설치 등의 당근책을 내민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떠날 결심을 한 오랜 동지들께 보내는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당을 떠나겠다는 말씀들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듣고 있다"며 "탈당자 총수가 2만명을 넘어서는 것도 문제지만 탈당자 중 민주당과 함께 수십년 풍파를 견뎌오신 백전노장들이 많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에 대한 당원 반발을 의식한 듯 "‘대리인이 주권자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불신, 배신감이 더욱 컸음을 절감한다"라며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이는 ‘당원 중심 대중정당’을 제대로 구현할 때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동지 여러분 포기하고 탈당할 것이 아니라 당의 주인으로서 회초리를 들어 민주주의를 위한 여러분의 도구로 바꿔 달라"라며 "함께 힘 모아 '당원중심 대중정당', '민주주의 혁신'의 새 길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운영과 당내 선거, 공천, 정책결정 과정에서 당원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강화하는 방안, 당원국 설치 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원 권한 강화가 강성 지지층의 당 장악력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과격한 주장과 행동을 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에 당이 휘둘리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일부'라고 치부할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리인이 주권자의 의사를 제대로 듣는다는 신뢰가 회복된다면, 굳이 목소리 높이고 과격하게 행동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적인 디지털 인프라 역량을 지닌 우리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접민주주의’의 비효율성을 보완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적 민주주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비온 뒤 더욱 굳어지는 땅처럼 아픔을 이겨내고 더욱 단단한 ‘원팀 민주당’이 되자"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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