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체험" '설계자', 차가운 참치캔 같은 강동원의 참맛[종합]

유은비 기자 2024. 5. 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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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우산 쓴 강동원의 '흑미남'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설계자'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한 모든 설계를 마쳤다.

영화 '설계자' 기자간담회가 23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이현욱, 정은채, 탕준상과 이요섭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 역의 강동원은 강렬한 눈빛 연기를 보여준다. 이에 강동원은 "연기할 때 많은 시간, 작품을 해도 늘 경직되는 순간이 있다. 생각을 해보면 내가 숨을 쉬는 걸 까먹고 있다거나 정확한 대사를 머릿속으로 읽고 있지 않을 때더라"라며 "그래서 이번엔 정말 그게 기본적인 거지만 가끔씩 까먹는 것들이 충실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이요섭 감독은 '흑미남' 강동원과 촬영 소감에 대해 "카메라 렌즈를 보면 어떻게 렌즈에 찰싹 붙어있지? 생각이 든다. 설명하려니 이상한데 아무튼 불가사의한 체험"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 강동원 ⓒ곽혜미 기자

강동원은 영화 속 주요 소재가 되는 '청소부'에 대해 "영일 입장에서는 청소부는 외계인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누구도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존재로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설계자'에서 강동원과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은 '삼광보안' 팀원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에 대해 강동원은 "팀원들은 모두 결핍이 있다. 내가 그 결핍을 갖고 이들을 컨트롤한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며 "재키(이미숙)한테 냉정하게 얘기했다가 필요하다고 그런다든가. 당근과 채찍처럼 세심했다가 냉정했다가 하면서 팀워크를 맞추려고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연기 호흡은 너무 즐거운 순간이 많았고 같이 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라고 덧붙였다.

▲ 이무생 탕준상 이현욱 정은채 이미숙 강동원 ⓒ곽혜미 기자

이어 이미숙은 "삼광보안 팀은 뭘 진짜 설계하듯이 연기했다. 리허설도 진짜 많이 했고 대사 이외의 것들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라며 "영일(강동원)을 똑바로 쳐다보고 연기를 못했다. 당근과 채찍을 받는 입장이었던 우리는 슬펐다. 호흡은 좋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현욱 역시 강동원에 "차가운 참치캔 같은 형이었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저희 다 즐겁게 했고 난 의상이나 이런 것들이 있어서 장난도 치고 이미숙 선배님께는 언니라고 불렀는데 언니도 보필하고. 탕준상이 성인으로 거듭나는 시기에 함께해서 추억이 많아서 화기애애하게 준비해서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막내 탕준상은 "네 명이 있는 삼광보안 장소가 세트이긴 했지만, 협소했다. 동선 리허설도 많이 짜보고 동시적으로 대사를 치는 부분이 많아서 미리 준비를 한 다음에 슛 갔을 때 거의 긴 장면이 많았는데 호흡을 원테이크로 갔다"라고 회상했다.

주영선 역을 맡아 삼광보원 팀원들과 거의 따로 촬영을 진행한 정은채는 "지금 팀원들이 소감을 말하는 거 보니 조금 외로웠나 생각이 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래도 김홍파 선생님이ㅐ잘 챙겨주셔서 소소하게 저희만의 즐거움이 있었다. 관찰당하는 캐릭터여서 나의 자유의지보다도 정말 철저하게 계산되고 설계된 연민과 의심 사이 그런 줄타기 위에 있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 이현욱 ⓒ곽혜미 기자

위장 전문가 월천 역을 맡아 스타킹에 진한 화장, 가발까지 여성 분장을 완벽 소화한 이현욱은 "개인적으로 현장에서는 장난스러운 동료들의 시선이 외로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월천 역을 위해 신경 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이질감을 갖지 않을까 이런 부분에 신경 쓰면서 준비했다"라며 "다른 성별을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희화화되거나 이런 걸 지양하려고 감독님과 얘기하며 조심스럽게 작업했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설계자에는 배우 이종석이 영일(강동원)의 사망한 전 팀원 역할로 특별출연한다. 캐스팅 계기에 대해 이요섭 감독은 "영일이 갖고 있는 강동원의 어두운 이미지가 있다. 제작발표회 때 흑미남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래서 백미남이 필요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앉아 있는 모습이 흑과 백 대비가 느껴지는 그림을 보고 싶어서 이종석 배우님께 간절하게 부탁해서 두 분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광을 느낄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설계자'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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