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도중 사망…가수 박보람 '급성알코올중독' 결론

국과수, 박보람 부검 결과 '급성알코올중독' 원인 추정
술자리 도중 혼자 화장실 갔다가 쓰러져 사망
지인 등 3명서 소주 1병 마셔…타살 혐의점은 없어

지난 4월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쓰러져 숨진 고(故) 박보람(30)의 사망 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은)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사망 당시 박보람씨는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 55분쯤 남양주시 지인의 집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던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박보람은 당시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 들어갔고 이후 박씨가 나오지 않자 지인들이 쓰러져 있는 박씨를 발견, 119와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출동한 소방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11시 17분쯤 숨졌다.

이날 3명이 함께 마신 술은 소주 1병 정도로 조사됐다.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진행된 부검에서는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박보람은 지난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그해 멜론 연간 차트 19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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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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