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적극·성실성…경기침체 속 대기업·금융권 이런 인재 원한다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박우영 기자 2024. 5. 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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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결국 적극성·성실성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디플레이션) 우려 속 불투명한 취업시장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지원이 몰리는 대기업도, 함께 성장하길 원하는 금융그룹도 성실하고 발전가능성 있는 인재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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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혁신포럼] "완벽 인재 원하는 것 아냐, 의지있는 이에게 기회"
한화 "우직한 인재 필요" CJ제일제당 "변한 상황 받아들여야"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뉴스1 대학혁신포럼에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양성'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5.2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취업은 결국 적극성·성실성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디플레이션) 우려 속 불투명한 취업시장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지원이 몰리는 대기업도, 함께 성장하길 원하는 금융그룹도 성실하고 발전가능성 있는 인재를 원했다.

뉴스1이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대전환시대, 갈림길에 선 한국 대학'을 주제로 개최한 '제1회 대학혁신포럼'에서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이 같이 인재상을 밝혔다.

이날 신한은행과 한화솔루션(009830), 하나증권, CJ제일제당(097950), 넥슨코리아, 티몬 인사 담당자가 채용 설명과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김하린 신한은행 HR부 팀장은 직원을 선발할 때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요즘 기업에서 준비된 사람만 뽑는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저희는 완벽한 정답 같은 인재를 찾지 않는다"며 "개인의 성장이 곧 기업 성장이라 믿기에 당장 부족해도 성장 가능성과 의지를 가진 이들에게 기회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쓸모 없는 경험은 없다고 본다. 인턴 등의 경험 유무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 그런 개개인의 경험을 어떻게 헤쳐나왔고 무엇을 배웠는지, 자기만의 스토리와 마인드셋을 갖고 있는지를 유심히 본다"고 덧붙였다.

손명수 한화솔루션 인사전략담당 상무는 한화 그룹의 인재상으로 △주인 의식 △재창조를 할 수 있는 차별성 △변화에 대한 수용성을 들었다.

손 상무는 "한화 그룹은 단기 성과급 대신 주식으로 성과를 보상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실패도 성공도 본인 책임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주인 의식, 모든 관습을 내려놓고 두려움 없이 재창조를 할 수 있는 차별성, 겸손함과 자기 객관화를 바탕으로 한 수용성을 핵심 가치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화 그룹이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언급하면서는 "누리호 개발진이 발사 성공을 위해 20여년간 300만 개에 이르는 부품을 조립했다"며 "여러 가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에 우직하게 몰입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고 귀띔했다.

김보군 하나증권 인력지원실 부장은 "사람에 대한 온기, 미래에 대한 용기, 성장에 대한 동기 3가지가 하나금융그룹의 인재상"이라며 "손님을 우선하고 팀원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인재, 용기를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인재, 주체적으로 일하며 동료의 성장을 이끄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김양우 CJ제일제당 부장은 "나도 지방 국립대 출신인데, 최근 지역 소멸과 지방대 위기를 보면 안타깝다"면서도 "기업은 국제 경쟁력을 가진 인재를 원한다. 글로벌 인재와 경쟁할 수 있도록 대학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례로 최근 CJ 글로벌 인턴은 20명을 선발했는데, 미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슬로베니아, 싱가포르 등의 유수의 대학에서 4000명이 지원했다.

김 부장은 "국내 대학에도 외국인 유학생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 길을 뚫고 나가는 적극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준호 넥슨코리아 인재전략실장은 "게임업은 사용자의 이용 시간을 늘려서 몰입 경험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 넷플릭스같은 OTT와도 경쟁해야 한다"며 "게임 제작과 운영은 장기간 다양한 제작자가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존중과 배려가 핵심 역량이다. 아울러 창의성과 높은 윤리의식, 발전가능성 있는 '성장형 캐릭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수현 티몬 경영지원본부장은 "질문을 잘하는 사람. 질문의 힘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 최종 면접에서 '회사에 대해 더 궁금한 게 있느냐'고 물을 때 '없다'고 말한 사람이 선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취업팁을 전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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