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제22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에 김태련·황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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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는 '제22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김태련 명예교수와 황혜경 동창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자랑스러운 이화인'은 이화여대 동창이거나 이화여대에서 장기간 봉직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올림으로써 이화정신의 귀감이 되는 분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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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메재단 설립 기부 황혜경 동창
31일 창립 138주년 기념식서 시상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제22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김태련 명예교수와 황혜경 동창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김태련 명예교수는 1960년 이화여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심리학과 명예교수이자 아이코리아 이사장으로서 심리학 발전과 여성, 장애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 지원에 평생을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발달장애’라는 용어조차 낯설었던 1970년대 국내 대학 최초로 이화여대에 ‘발달장애심리학’을 도입하고 ‘아동발달센터’를 설립, 발달장애 아동의 발달 지원과 국내 발달장애 심리치료 확산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한국에 ‘여성심리학’이라는 학문 분야를 새롭게 만들어 여성에 대한 이해와 권익향상을 도모하고, 국내 대학 최초로 ‘음악치료교육’ 전공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전공을 이화여대에 개설했다.
교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심리학자로서 갈고닦았던 지식과 전문성을 발휘해 비영리 공익법인 아이코리아 이사장으로 20여 년간 재직하며 한국안데르센상, 베스트버디스 코리아 등 다채로운 사업을 통해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데 이바지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 황조근정훈장, 한국여성심리학회와 한국심리학회 공로패, 유관순상, 용신봉사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황혜경 동창은 개인의 역경을 딛고 국내 유일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기부를 통해 지금의 푸르메재단을 세움으로써 장애인복지와 권익향상에 크게 공헌했다. 1988년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 공무원으로 봉직한 황혜경 동창은 해외연수 도중 1998년 영국에서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백일 간의 혼수상태와 세 번에 걸친 큰 수술 끝에 한쪽 다리를 잃는 고통을 당했다. 귀국 후 열악한 한국 재활환경을 경험한 그는 자신보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환자들을 위한 재활병원을 짓겠다고 결심했고, 가해자 측 보험회사와의 8년에 걸친 소송 끝에 받은 보상금 11억여 원을 장애어린이의 재활을 목표로 하는 푸르메재단에 기부했다.
황혜경 기금을 마중물로 세워진 푸르메재단은 2007년 민간 최초의 장애인전용 푸르메치과에 이어 어린이재활의원, 어린이발달재활센터를 설립했고 2016년에는 시민 1만 명과 함께 국내 유일의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했다. 이곳에서 현재 하루 500명, 한 해 동안 15만 명의 어린이들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2022년에는 스마트농장인 여주푸르메소셜팜이 세워져 발달장애청년 50여 명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창립 138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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