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24시] 日도레이그룹, 첨단소재분야 5000억 투자…“구미산단 활성화”
125명 대학생의 손길 고령화 농가에 ‘활력’ 부여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구미시는 22일 서울 영등포 콘래드 호텔에서 일본 도레이그룹과 구미국가산단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레이그룹은 구미산업단지의 도레이첨단소재 구미사업장을 중심으로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오야 미츠오(大矢光雄) 도레이 대표이사,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도레이그룹은 지난해 10월23일 도레이첨단소재 탄소섬유 3호기 기공식에 이어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다양한 투자를 이어간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섬유, 기타 친환경소재 등 첨단 소재 분야에 구미산업단지에 소재한 도레이첨단소재 구미사업장을 중심으로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레이그룹에서 생산하는 세계 1위 고기능 탄소섬유는 뛰어난 성능과 안정된 품질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항공 우주 분야와 다양한 소재‧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주)는 연간 8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탄소섬유 산업의 발전과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소섬유 외에도 IT 필름과 위생용 부직포 생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외투기업으로 구미산업단지에만 5개 공장이 있어 지역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호평이 나온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레이는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산업혁신과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며 "도레이의 지속적인 구미 투자는 국내 첨단소재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도레이의 구미 투자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지역과 함께하는 외국인 투자의 모범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 구미시 "올해를 반도체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한 원년으로"
구미시가 2024년을 반도체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특화단지 조성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산업 초격차를 위해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취약 영역인 소재·부품 공급망 내재화 및 국산화가 필수다.
이에 구미시는 오는 24일까지 구미코(Gumico)에서 열리는 2024년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국내학술대회(KCSDT 2024)를 연다. 경상북도, 구미시, 경북‧구미반도체특화단지추진단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반도체 초격차의 초석, 반도체 소부장과 특화단지 생태계'를 주제로 진행됐다.
3일간 127편의 초청 강연, 구두 및 포스터 논문 발표가 진행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자 및 패널 기업체와 관련 분야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구미시는 이번 학술대회는 행사 기간 동안 산·학·연 홍보 전시를 통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특화단지 생태계를 주제로 한 6개의 세미나 강연을 통해 반도체 특화단지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국가첨단·소부장 특화단지 협의회(구미, 용인·평택, 안성, 부산)를 열어 특화단지 간 연대협력 시간을 가졌다. 이는 작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후 경북·구미반도체특화단지추진단이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 개최하여 특화단지 및 지자체가 함께 진행하는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구미시는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Complex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31년까지 3대 핵심 소재(웨이퍼, 챔버, 첨단패키징)의 제조·설계 지원 인프라 구축과 양산팹과 동일한 환경의 테스트베드 시설인 미니팹 구축을 통한 실증 지원 등이 핵심이다.
김장호 시장은 "반도체 산업 초격차 달성을 위해 구미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125명 대학생의 손길 고령화 농가에 '활력' 부여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125명으로 구선된 농촌봉사단이 22일부터 3일간 구미시 선산읍, 옥성면, 해평면 등 3개 농가를 방문해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
농촌학생들은 농촌인력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마늘 재배농가를 방문해 난생 처음으로 마늘 수확작업 등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번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밥상 위에 나오는 식품들을 생산하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며 농업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꼈으며, 이번 봉사활동으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혁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학생들이 일손을 도우며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이해하고 단합을 통한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번 활동으로 농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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