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의 의미심장 결론 "해외진출 이대성도 탬퍼링 대상". 가스공사-이대성-삼성, 'FA 사전접촉 공방' 본격 수면 위로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삼성 이대성의 탬퍼링(사전접촉) 의혹을 두고, KBL(한국농구연맹)이 해석을 내렸다. 온전한 FA 자격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탬퍼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최종 결론이다.
KBL은 23일 "해외진출을 했지만, 이대성의 경우, FA 자격을 얻은 선수로 봐야 한다. 즉, 탬퍼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KBL 규약 제57조 자유계약선수에 보면 '자유계약선수는 다음 각 호의 1에 해당하는 선수로서 총재가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 선수를 말한다. 1. 선수 계약이 만료되어 자유계약선수가 된 경우'가 명시돼 있다. 이 규약을 근거로 이대성은 온전히 FA 자격을 갖춘 선수로 판단했다.
이대성의 서울 삼성행을 두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재정위원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당초, 가스공사는 구단과 선수간의 신의상실과 명예훼손에 초점을 맞췄다. 템퍼링을 인정받기는 가스공사 내부에서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사전접촉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하다. ▶해외진출로 미카와에서 뛴 이대성을 온전한 FA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 ▶삼성이 이대성과 FA 협상 기간 이전 접촉한 구체적 정황이 있어야 한다.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탬퍼링이 성립될 수 있다.
일단, KBL은 이대성을 FA 자격을 갖춘 선수로 판단했다.
이대성은 22일 기자회견에서 'FA 등록(5월5일)을 한 뒤 가스공사 측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고, 삼성과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단, 이대성이 FA 협상을 할 수 있는 시점은 미카와와 계약 해지 이후 가능하다. 즉, 미카와와 계약 해지 이전 시점에서 FA 협상은 템퍼링으로 간주될 수 있다.
단, 이대성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미카와와 계약 해지 전까지) 공식 오퍼를 (삼성 구단이)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의견은 김효범 감독과 친한 사이라 말 안해도 아는 정도까지(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고 사전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삼성 측도 "계약내용에 대해서는 FA 기간 내에 협상한 것이다. (이대성과 김효범 감독의 교감에 대해서는) 그들 만의 내용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 측은 2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룰 부분은 신의상실 부분이다. KBL 규약 제72조에 따른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또 "명예훼손도 검토하고 있다. 이대성이 1년 전 했던 말들은 모두 우리를 기만한 것이었다. 22일 이대성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템퍼링 문제도 다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L 규약 제72조 11항이 근거다. '(금지사항) 선수는 다음 각 호의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기타 KBL 또는 구단의 설립목적 및 이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명시돼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재정위원회에 붙일 안건으로 약간 추상적인 것은 사실이다. 단, 이대성은 1년 전 'KBL 5년 금지를 당하더라도 해외진출을 하겠다. 최대한 오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지만, 1년 만에 서울 삼성으로 돌아왔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대성의 확고한 태도 때문에 무조건적 해외진출을 승인했는데, 1년 뒤 KBL로 유턴했다. FA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입었다. 또, 구단을 기망하는 명예훼손의 문제도 있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재정위원회 내용으로 다룰 것"이라고 했다.
가스공사 측은 "지금 상황에서 재정위원회가 우리의 손을 들어줄 지는 불투명하다. 구체적 문서가 없는 상황에서 재정위원회의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 단, 이번 사태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KBL 규정 상 이대성의 삼성행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대성과 가스공사는 1년 전 '계약미체결'로 합의했고, 자유의 몸이 된 이대성은 일본 B리그 미카와에서 활약한 뒤 올 시즌 FA 신청, 서울 삼성과 2년, 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단, 지난해 해외진출 당시 이대성은 "해외에 도전해서 최대한 오래 버틸 것"이라고 했다. 가스공사는 "적어도 2년 동안은 이대성이 해외진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 은퇴나 임의해지가 아닌 계약미체결을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2년 뒤 이대성은 35세가 되기 ��문에 무보상 FA가 된다.
이대성은 22일 기자회견에서 "가스공사에 피해가 간 부분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하지만, 1년 전 계약해지 당시 계약미체결과 은퇴 중 선택하라고 가스공사가 얘기를 했고, 계약미체결로 해외에 진출했다"고 한 바 있다.
은퇴는 원소속구단의 이적 동의서가 있어야 타 팀 이적이 가능하지만, '계약미체결'은 완벽하게 자유의 몸이 된다. 즉, 현 시점, 가스공사는 이대성의 원소속구단이 아니다.
가스공사는 당초, 재정위원회에서 규약 72조11항에 따른 구단 이익에 반하는 행위(신의상실), 거기에 따른 명예훼손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대성의 FA 자격에 대한 KBL의 명확한 입장이 나오면서 탬퍼링에 대한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위원회에서 탬퍼링 여부에 대한 가스공사와 이대성, 그리고 삼성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호중, 센 척하려 이레즈미..아무 사람 뺨 때려. 인성 안 좋았다”
- 깃털 한 개가 4000만원에 낙찰…어떤 새이길래?
- 송의선 “남친과 친모 묘한 관계..내가 내연녀?”..충격 고백
- 박철, 신내림 받았다..무속인 “여태껏 안 죽은 게 다행”
- 아내 세상 떠나자 장모와 결혼…장인은 혼례식 준비 '황당'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