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참패 속 다관왕 '위협받는' 오타니, 무엇보다 충격적인 팩트는 득점권에서 아직 '이것'이 없다

노재형 2024. 5. 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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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3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회말 스트라이크 선언을 받고는 배트를 돌리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5회 대기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셔널리그(NL) 최강 전력을 보유한 LA 다저스가 지구 라이벌에 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0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한 다저스는 33승19패로 NL 서부지구 1위를 지켰지만,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6승26패)와의 승차가 7경기로 좁혀졌다. 애리조나는 24승26패를 마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공동 3위를 유지했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는 5이닝 4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지난 17일 신시내티 레즈전(5이닝 6안타 4실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을 안아 시즌 6승3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2.90에서 3.09로 나빠졌다.

LA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 USATODAY연합뉴스

글래스노는 0-0이던 5회초 1사 2,3루서 코빈 캐롤에게 우중간 3루타를 얻어맞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87.4마일 커브가 한복판으로 쏠리는 실투였다. 타구는 103.2마일의 속도로 날아가 우중간에 떨어졌고, 다저스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재빨리 처리하지 못해 캐롤은 3루에 여유있게 안착했다. 이어 케텔 마르테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해 캐롤도 홈을 밟았다.

애리조나는 6회 선두 크리스티안 워커가 엘리서 에르난데스의 한복판 81마일 커터를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4-0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8회에는 마르테의 좌월 솔로포에 이어 계속된 2사 1,3루서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의 패스트볼로 워커가 홈을 밟아 6-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 타선은 6안타의 빈타에 허덕였다. 다저스는 스코어링포지션에서 8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가 1회말 좌측으로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1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 좌완 브랜든 휴즈의 초구 83.6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밀어쳐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프레디 프리먼이 3루수 파울플라이, 스미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3회 1사후 무키 베츠가 좌월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우완 라인 넬슨과 볼카운트 2B2S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째 96.3마일 몸쪽 직구를 강하게 받아쳐 타구속도 101.1마일 땅볼을 쳤으나, 2루수 정면으로 흘러 아웃됐다.

0-3으로 뒤진 5회 무사 1,2루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넬슨의 초구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드는 90.5마일 커터를 강하게 때렸으나, 애리조나 중견수 코빈 캐롤이 뒤로 몇 걸음 옮겨 여유있게 잡아냈다. 발사각 39도, 타구속도 102.3마일, 비거리 350피트짜리 타구였다.

0-4로 점수차가 더 벌어진 7회 4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을 쳤다. 바뀐 투수 조 맨티플라이의 초구 89.2마일 몸쪽 싱커를 잡아당긴 것이 1루수 정면을 향했다. 오타니는 이날 두 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했다. 올시즌 득점권 타율은 0.245(53타수 13안타), OPS는 0.613으로 떨어졌고, 아직도 득점권서 홈런이 없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354(198타수 70안타), 13홈런, 34타점, 39득점, 24볼넷, 13도루, 출루율 0.422, 장타율 0.646, OPS 1.068, 31장타, 128루타를 마크했다. 여전히 타율, 안타, 장타율, OPS, 루타 등 5개 부문 선두를 유지 중이다.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즈가 23일(한국시각) 신시내티전에서 1회 솔로홈런을 치고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터커가 지난 22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전에서 7회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그러나 경쟁자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타율과 안타 부문서 컨택트 히팅의 '달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아라에즈의 기세가 무섭다. 아라에즈는 타율 0.330(206타수 68안타)을 마크, 오타니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16게임에서 타율 0.391(69타수 27안타)를 쳤다. 이날 신시내티전서 5타수 4안타를 포함해 최근 7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였다. 폭발적이다.

장타율과 OPS 부문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터커가 턱밑까지 쫓아왔다. 터커는 17홈런으로 이 부문 전체 1위이고, 장타율(0.638)과 OPS(1.060)는 각각 3위, 2위다. 장타율 2위는 NL 홈런 1위(15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수나로 그는 0.641을 기록 중이다.

터커는 WAR서 이미 1위를 점령 중이다. bWAR 3.5, fWAR 3.4. 오타니는 bWAR(3.2) 5위, fWAR(3.2) 2위에 랭크돼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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