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영광” 찬사 날린 김희선·이혜영 조합, MBC 금토극 기세 이을까[스경X현장]

하경헌 기자 2024. 5. 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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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금토극 ‘우리, 집’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희선(왼쪽)과 이혜영이 질문에 답하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사진 MBC



“최고의 여인, 최고의 배우” (이혜영)

“영광, 그 자체” (김희선)

당대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의 조우. 그 앞에는 서로를 향한 극찬의 헌사가 따랐다. 이들은 지금부터 한배를 타고 나름의 브랜드로 살려놓은 MBC 금토극 인기의 행진을 이어가야 한다.

바로 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의 이야기다. 24일 첫 방송 되는 MBC 새 금토극 ‘우리, 집’에 출연하는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인상과 느낌을 특유의 솔직한 어조로 표현했다.

김희선과 이혜영은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된 ‘우리, 집’의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동현 감독과 김희선, 이혜영을 비롯해 주연배우 김남희, 연우, 황찬성, 재찬이 참석했다.

23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금토극 ‘우리, 집’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희선(왼쪽)과 이혜영이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사진 MBC



김희선은 누가 뭐래도 1990년대를 대표한 여배우다. 물론 지금도 그 영향력은 진행형이다. 특히 1990년대 후반 출연했던 ‘웨딩드레스’ ‘세상 끝까지’ ‘프로포즈’ ‘해바라기’ ‘미스터Q’ ‘토마토’ 등의 작품은 기본 30%, 많으면 50%의 시청률을 넘어섰다.

이혜영도 마찬가지다. 김희선보다는 한두 세대 앞선 1980년대 초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주로 고혹적이고 섹시한 분위기를 내세워 ‘겨울나그네’ ‘남부군’ ‘화엄경’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드라마로는 2000년대 초반 이후부터 본격 등장해 ‘미안하다, 사랑한다’ ‘꽃보다 남자’ ‘내 마음이 들리니’ 등에 출연했다.

23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금토극 ‘우리, 집’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희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MBC



이렇듯 각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 같은 여배우들의 조우는 ‘우리, 집’ 기획단계부터 화제였다. 게다가 둘은 고부관계로 얽힌다. 드라마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성을 가진 가정심리상담전문의와 그의 시어머니인 추리소설 작가가 공동의 위협으로 다가오는 협박범에 대항해 공조한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노영원 역 김희선과 남자 주인공 최재진 역의 김남희 호흡도 중요하지만, 시어머니인 홍사강 역 이혜영과의 호흡이 더욱 중요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경력을 인정하면서도 동료로서도 최고의 호흡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혜영은 이날 “솔직히 (김)희선씨를 만나기 전까지는 연기를 본 적이 없었다. 예쁘고 쾌활한 연예인으로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보고 깜짝 놀랐다. 그냥 예쁜 것이 아니고 너무 예뻤고, 원조 한류스타로서의 매너를 갖고 있었다. 이렇게 재미있게 연기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즐거웠다”고 강조했다.

23일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금토극 ‘우리, 집’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혜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MBC



김희선 역시 “이혜영 선생님과의 연기는 대한민국 배우라면 모두 원하는 일”이라면서 “이 작품을 선생님이 결정하신 이후에는 주변에 자랑하기 바빴다. 굳이 연기를 맞추려 하지 않아도 상대도 역할에 빠질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으신 분이다. 영광 그 자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BC 금토극은 ‘연인’을 시작으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밤에 피는 꽃’ ‘원더풀월드’ ‘수사반장 1958’ 등 작품들이 다 최고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과연 그 기세를 김희선과 이혜영 콤비가 이을 수 있을지. 이들의 활약은 24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50분부터 볼 수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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