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상)

조영석 기자 2024. 5. 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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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22개국 16만명 참관 예상
시공의 제약도, 언어의 한계도 없는 '글로컬 미래교실'

[편집자주]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박람회는 22개 참여국에 참관객만 16만 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행사이다.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는 △미래교육 콘퍼런스 △ 글로컬 미래교실 △ 미래교육 전시 △ 문화예술 교류 △ 미래교육축제 등 5개 섹션 별로 진행된다. 세부 전시·체험을 운영하는 부스만 1591개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만큼 눈여겨볼 프로그램과 주요 행사를 상,하 두 차례로 나눠 미리 알아본다.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상하이‧우즈벡 등 세계 학교와 '미래수업'

2030년 미래수업을 미리보기 하는 '글로컬 미래교실'에는 시공의 제약도, 언어의 한계도 없다. 박람회장 현지에서 완도 보길초‧경북 울릉초 학교 학생들과 '줌'으로 만나고, 중국 상하이‧일본 오사카‧우즈베키스탄의 학교와 연결해 국경을 넘나드는 학습 활동이 진행된다.

박람회장에 구축된 미래교실에서 사전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전남교육청 제공)/뉴스1

이 자리에는 유치원, 초·중등, 프로젝트 교실 등 총 6개 실이 구축되며 5일간 11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59시간의 수업이 열린다.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전남 작은학교' 경쟁력을 눈앞 현실로 만나볼 기회다.

전남의 학교와 중국‧일본 현지 학교와 함께하는 온라인 교류 수업이 눈길을 끈다. 신안 증도초는 상하이한국학교 학생과 함께 중국 여행 계획을 세우고, 광양고는 오사카 미노오히가시고와 한국‧일본 여행지를 소개하는 활동을 한다.

여수한려초병설유치원과 완도 보길초·경북 울릉초 등은 기후 위기와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영암 삼호고와 우주베키스탄의 학생들은 ‘생태’를 주제로 온라인 협동 시집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미래교실은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과 전자칠판, LED 모니터, 1인 1 디바이스, 학습지원 로봇 등 인류가 오래 상상해 온 미래 학교의 기술·기자재를 갖췄다. 현장에서는 이를 적극 활용한 전남 학교의 미래수업 모델이 제시될 예정이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투명 외벽을 통한 참관이 가능하며 QR코드로 교수·학습과정안을 공유받을 수 있다. 설치된 스크린에는 실시간 학습 정보가 제공돼 자유 관람도 가능하다.

◇박람회장에서 만나는 '인물들'

이번 박람회에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을 비롯해 작곡가 김형석,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 시인 박준, 방송인 조나단과 페트리샤, 타일러 라쉬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마이클 샌델 교수, 김형석 작곡가, 토마스 프레이, 탄 운 셍 전 싱가포르 국립교육원 총장(왼쪽부터)(전남교육청 제공)/뉴스1

박람회 개막날에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와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대표 대중음악 작곡가 김형석 씨를 만날 수 있다.

이날 샌델 교수는 '공생의 교육'을 주제로 한국 사회가 당면한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교육의 방향을 논하고, 작곡가 김형석 씨는 예술영역에 확장하고 있는 AI 기술과 변화하는 미래 직업세계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컬 인재'들과의 만남도 주목된다.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캘리포니아대 교수)은 개막 이튿날인 30일 '다르게 보기 새롭게 연결하기'를 주제로 AI 디지털 발전과 학교 교육을 다룬다.

그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를 개발한 인물로,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 미국립과학재단(NSF)의 '젊은 과학자 상'등에 이름을 올렸다.

폴 킴 스탠퍼드대학 교육대학원 부학장은 31일 '새로운 필수 요소'를 주제로 탐구, 공감, 그리고 미래교육에서의 인공지능을 설명한다. 그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성적 하위 1% 학생에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부학장에 오르기까지의 길을 솔직하게 고백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에는 방송·예능인들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

6월1일 토요일에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인 조나단과 파트리샤 남매가 팬들을 만난다. 이들은 이주배경을 가지고 한국에서 사랑을 받게 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 지역에서 세계로 향하는 전남 학생들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엑스포광장에서는 가수 하림과 시인 박준이 '시와 노래가 있는 북콘서트'에서 힐링의 시간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영화감독 김한민, 축구지도자 손웅정 감독, MS 이소영 이사를 비롯해 뮌헨 청소년합창단, '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팀과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한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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