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경기전·한옥마을을 거닐다’ 전주문화재야행 31일 시작

한옥마을, 경기전, 전라감영, 풍남문 등에서 이틀 간 개최
6개 주력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와 문화유산의 가치 전달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올해에도 전주한옥마을에서 밤의 정취를 느끼며 역사와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전주문화재야행이 열린다.

전북자치도 전주시는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경기전과 풍남문, 전라감영, 한옥마을 일원에서 ‘2024 전주문화유산야행’이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야행은 축제 현장을 보드게임판처럼 구성하고, 8개 분야 23개의 프로그램을 곳곳에 배치, 관광객이 직접 전주 곳곳을 누비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야행 참가자에게 ‘미션수행’이라는 목표를 제시, 보다 몰입감 있는 축제를 선사할 계획이다.

야행의 6개 주력 프로그램은 △문화유산 전주마블 △문화유산 천년의 행진 △문화유산 열두 달을 쏘다 △문화유산 역사캠프 △경기전 좀비실록 △문화유산 콘서트 ‘풍류 한마당’ 등이다.

먼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문화유산 전주마블’은 지난해 야행객의 호응을 얻었던 ‘문화재 도굴꾼을 잡아라’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야행객이 문화유산 곳곳을 탐방하며 실감 나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야행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상징 프로그램인 ‘문화유산 천년의 행진’은 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행진으로, 이번 야행에서는 지역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천년고도 전주의 역사를 주제로 한 퍼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유산 열두 달을 쏘다’의 경우는 전주야행의 상징물인 12개의 달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며, 2년 연속 온라인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한 ‘경기전 좀비실록’은 좀비를 피해 조선왕조실록을 되찾는 체험을 통해 역사 정신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유산 콘서트 풍류 한마당’에서는 지역 문화인들이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며, ‘문화유산 역사캠프’를 통해서는 전라감영에 마련된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부 프로그램과 사전 예약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유산야행 누리집 또는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9년차를 맞이한 전주문화유산야행에서는 역사부터 예술, 체험, 음식 등 시민들의 취향에 맞는 풍성한 상을 준비했다“면서 “흥행 보증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는 행사를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주문화유산야행에는 총 17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지역 예술가 556명 등 총 731명의 지역민이 참여하는 등 새로운 일거리 창출을 물론이고 지역 내 7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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