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24시]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2024 천안 K-컬처박람회 개막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청소년을 위한 ‘제20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개막
(시사저널=정태진 충청본부 기자)
대한민국 문화의 산업성과 예술성을 보다 강화한 '2024 천안 K-컬처박람회'가 22일 개막과 함께 밤낮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천안시와 독립기념관 천안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천안 K-컬처박람회는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독립기념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5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박람회는 대한민국 민족정신과 문화를 상징하는 독립기념관에서 K-컬처 뿌리·발자취를 조명하고 발전된 신(新)한류문화를 선보이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한류문화엑스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다.
개막식은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마당 주무대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박상돈 천안시장을 비롯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한시준 독립기념관장, 안동순 천안문화재단 대표,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해 박람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K-컬처박람회 축하공연의 서막을 백지영, 멜로망스, 박서진이 열었으며 개막식 주제공연은 국악인 송소희, 디지털 미디어그룹 생동감크루, 인풍류, 아라댄스컴퍼니 등이 참여해 한류의 태동부터 개화까지 한류의 역사를 전통 국악과 디지털 미디어 기술로 풀어내며 이어서 오마이걸, god의 축하 무대가 펼쳐졌으며 개막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1000여 대의 정보통신기술(ICT) 드론을 활용한 불꽃 판타지쇼는 독립기념관의 밤하늘에 K-컬처의 의미를 수놓았으며 겨레의 탑에 구현된 대형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를 통해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K-컬처박람회는 산업박람회로서의 도약과 K-컬처세계박람회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산업 전시로서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 문화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포함해 범위를 확대했다.
K-뷰티·푸드·웹툰 등 분야별 산업전시관과 주제전시, 한글존을 조성해 K-컬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눈으로 보기만 하는 정적인 기존의 관람 형태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며 학습하는 에듀테인먼트형 체험 콘텐츠로 운영된다.
산업전시관은 웹툰의 발전사와 관련 산업부스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웹툰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의 변천사를 둘러보고 기업과 연계한 팝업스토어를 즐길 수 있는 '푸드관', 메이크업 시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뷰티관'으로 구성됐다.
박람회의 개최 목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조성된 주제전시는 겨레의탑 미디어파사드를 비롯한 미디어폴 등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며, '한글존'은 한글의 정의부터 우수성, 과학성과 한글창제의 원리, 세계 속의 한글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이날 오전 개막식에 앞서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함께 각 산업전시관 개장식이 진행됐으며 독립기념관의 세계독립국가전시장 개장도 함께 이뤄졌다.
개장식과 함께 이날 푸드 산업전시관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수출상담 부스를 운영해 지역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했으며 박람회 홍보대사인 구잘 투르수노바가 뷰티 산업전시관에서 메이크업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다국어 안내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방문객의 박람회 참여 활성화를 위해 'K-키즈존', 어린이뮤지컬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한복대여소', K-전통문화체험존 등을 운영한다.
K-POP의 역사와 의미를 함께 감상하는 'K-POP 콘서트 인 더 월드', K-POP 월드 오디션, K-뮤지컬콘서트, 지역예술인 공연, 시립예술단 기획공연, K-컬처 산업컨퍼런스, 천안문화도시페스타, 체험·먹거리 상설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밖에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K-유니브존, 천안외국문화축제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독립기념관은 독립국가 전시관과 지난해에 이어 야간개장을 운영한다.
시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무료셔틀 버스 26대를 3개 노선으로 운영하며 임시주차장 5055면을 조성했다. 지역음식점과 푸드트럭 등 20개소가 참여하는 '푸드존'과 인근에는 900명이 동시에 취식 가능한 쉼터도 준비했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박람회가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대한다"며 "특히 한류의 성과가 대중문화에서 관광과 식품, 뷰티, 소비재 등 연관 산업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올해는 지난해에 선보이지 않았던 산업전시관과 한글존 보완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통해 K-컬처박람회를 진정한 문화산업박람회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박람회로 발전해 나갈 K-컬처박람회에 큰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천안 K-컬처, '한국 웹툰'의 잠재력부터 미래전략까지
2024 천안 K-컬처박람회'가 글로벌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은 '한국 웹툰'의 뛰어난 잠재력을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로 뻗어가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미래 비전, 전략을 제시했다.
천안시는 박람회 기간 툰토이(입체 캔버스), 코스프레, 캐리커처, 코스프레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K-웹툰 산업전시관'을 조성했다.
전시관 조성은 웹툰 지식재산권(IP) 사업이 미래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보고 국내외 독자들에게 K-웹툰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서다.
웹툰관은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을 기록한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기획초대전으로 스토리 개요, 주요 장면 작화, 제작 단계 프로세스, 제작자 인터뷰 등을 전시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월 넷플릭스, 크론치롤, 애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나 혼자만 레벨업'은 인기순위 상위권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5월 현재 넷마블에서 역할수행게임(RPG) 게임으로 전 세계에 정식 출시해 사전 등록자 수 1500만 명을 돌파했다.
전시관은 웹툰 흥행에 이어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며 부가 시장을 창출해 내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의 사례를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꾸며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천안시는 이날 천안문화재단, 상명대학교, 단국대학교 K-컬처 선도융합 인재양성사업단과 함께 '웹툰'을 주제로 K-컬처 산업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 1부에서는 권혁주 한국웹툰작가협회장, 정기영 한국만화스토리협회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이 '한국 웹툰의 글로벌 전망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권혁주 회장은 웹툰창작환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장르 다양성 부족, 작가의 창작 권한 부족,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수익, 저작권 보호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장르의 다양성 확보 및 창의성 강화, 정산의 투명성 확보, 정기적 휴식 도입 등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정기영 회장은 '한국 웹툰 해외 진출 현황'을 주제로 2차 콘텐츠 직접 제작, 웹툰 고유식별체계 도입 등 한국 웹툰의 미래에 대해 전망했으며, 서범강 회장은 웹툰 산업의 미래 전략으로 웹툰 시장의 글로벌 확장, 웹툰 산업에 대한 연구 지원과 환경 구축, 장르의 다양성 등을 제안했다.
2부에서는 네이버 웹툰과 넷플릭스 드라마 'D.P - 개의 날'의 김보통 작가와 김병수 상명대학교 교수가 '웹툰 창작 비법과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 성공 전략'에 대해 토크쇼를 진행해 문화산업 전략을 펼친 사례를 살펴보고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시 관계자는 "K-웹툰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와 만나 글로벌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웹툰이 만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확산하면서 새로운 부가 시장을 창출하는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는 사례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자 전시관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청소년을 위한 '제20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개막!
'청소년이 만드는 세상, 더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제20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여성가족부와 천안시가 공동주최 하는 이번 박람회는 천안시 목천에 소재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된다. 박람회는 2005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는 기초자치단체와 단독으로 주최하며 수련시설에서 처음 개최되어 천안시와 천안지역 청소년시설 인프라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2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드론 축구대회, 가상현실 피구경기 등 경연대회도 마련했으며창의예술, 진로체험, 마음건강, 디지털역량 등 300여 개의 주제별 현장 체험활동 공간과 모험활동, 우주과학, 스포츠 등 청소년 수련시설만의 특별 체험활동 공간이 운영될 예정이다.
김미영 시 교육청소년과장은 "천안시 최초의 청소년 축제로서 청소년과 교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역사의 장이 될 것"이라며 "천안이 품고 있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적 유산을 전국에 알리고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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