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청년 보금자리 꿈 실현…제주 공공분양주택 첫 도입

오는 2027년까지 4개 지구 226세대 단계별로 추진

제주에서 서민과 청년을 위한 주거안정 정책인 '공공분양주택'이 처음으로 들어선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역점 주거안정 복지정책으로 공공분양주택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무주택 서민의 보금자리 마련과 집값 급등 억제를 위해서다.

공공분양주택 사업은 일반 아파트 시세의 65% 수준으로 공급되는 '토지임대부' 방식과 전체 집값의 25%만 분담해 주택 구입 후 소유 지분을 늘려가는 '지분적립형' 등 2가지 유형이다.

토지임대부 방식은 공공주택사업자인 제주개발공사가 토지 소유권을 갖고, 주택 분양자는 지상 건축물과 복리시설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다. 토지는 공공 소유로 두고 건물만 분양하는 형태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주택 분양자가 최초 구입 시 주택 가격의 25% 지분만 우선 매입한 후 향후 20~30년 동안 나머지 공공 소유 지분을 100%까지 늘려 주택을 최종 취득하는 방식이다.

큰 목돈 부담 없이도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주고 주거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4개 지구가 공공분양 대상지로 선정됐다. 토지임대부 126세대(제주시 삼도2동 72세대‧서귀포시 동홍동 54세대)와 지분적립형 100세대(제주시 봉개동 52세대‧서귀포시 남원읍 48세대)다.

제1호로 삼도2동 사업이 설계 착수에 이어 오는 8월 사업 승인을 받아 건설된다. 나머지 3개 사업도 오는 7월과 8월 사이 설계를 시작으로 사업 승인 후 단계별로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분양 시기는 2026년 상반기가 될 계획이며 2027년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공공주택지구 조성을 통해 공공주택 비중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공공주택 공급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9월 화북동과 도련동 일대 공공주택지구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구도심과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주택 건립 부지를 매입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공공주택 입주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공 과정에서 품질 점검을 강화하는 등 품질도 담보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도입을 통해 누구나 만족하는 공공주택을 제공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공공분양주택 사업은 무주택 서민과 청년 세대가 내 집 장만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주거복지 정책이자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도민들이 안정된 주거환경에서 생활활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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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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