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2.5조 규모 AI 데이터사업 총체적 부실”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5. 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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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정부예산 2조5000억원을 투입한 인공지능(AI) 데이터 구축사업에서 데이터 관리 부실, 공금 횡령 등의 행태를 다수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한 업체는 가축행동영상을 수집해 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 용역을 수행하면서 사업대상 축산농가에 지급해야 할 데이터 수집비·CCTV 설치비 등 13억9000만원을 횡령했다.

감사원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사업 수행기관이 구축한 데이터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는 등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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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품질불량으로 헛돈써
용역업체 공금횡령도 적발
감사원이 정부예산 2조5000억원을 투입한 인공지능(AI) 데이터 구축사업에서 데이터 관리 부실, 공금 횡령 등의 행태를 다수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이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능정보화사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수립된 지능정보화사업에는 2025년까지 연간 10조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된다. 해당 사업의 일환인 AI 데이터 구축사업은 정부 주도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쌓고 이를 누구나 활용 가능하도록 공공에 개방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사업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020년부터 2년 간 구축한 AI 데이터 360종 가운데 총 122종이 품질 저하 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졌음에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데이터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CCTV 교통영상, 1인칭 시점 보행영상 등이다.

사업 용역수행업체가 공금을 횡령한 사실도 적발됐다. 한 업체는 가축행동영상을 수집해 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 용역을 수행하면서 사업대상 축산농가에 지급해야 할 데이터 수집비·CCTV 설치비 등 13억9000만원을 횡령했다.

감사원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사업 수행기관이 구축한 데이터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는 등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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